▲   울산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가 개학 일주일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은 등교와 관련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울산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가 개학 일주일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은 등교와 관련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초등학생,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 등이 교내 집단 감염 위험으로부터 제대로 보호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2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기준 울산지역 코로19나 학생 확진자 수는 2천486명, 교원 342명 등 모두 2천828명으로 집계됐다. 학생 확진자 중 초등생 1천3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교생 559명, 유치원생 502명, 중학생 478명 순으로 집계됐다. 교원은 초등 148명, 중등 64명, 유치원 56명, 고등 52명, 특수 22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학 중인 학교들이 오는 3월 2일 일제히 개학을 하게 되면 교내 확진 사례가 급격히 늘어날 것에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걱정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개학을 앞두고 교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만한 뚜렷한 방침이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대학 입시 등을 앞둔 고등학생 학부모들의 우려도 크다. 이들은 자녀들이 시험을 앞두고 코로나에 걸리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다면 수험 생활에 차질이 생긴다고 걱정했다. 장기적인 지침이 없다보니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신을 일찍 맞은 고2생 이하 아이들은 중간고사가 시작할 때쯤 미접종자가 되는데 확진자와 접촉하면 격리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 우려의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초등학생 학부모 박모씨는 "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그 뒤로는 2회 검사를 권고하면서 등교 시킨다는데 이게 예방 효과가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강제성이 있지도 않고 개인의 의지가 필요한 권고 조치라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전면 등교와 대면 교육활동을 골자로 하는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했지만 오미크론 유행이 3월 달 중점에 도달 할 수 있다는 지적에게 학교단위 원격수업 전환을 학교가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고 선회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새 학기부터 울산지역 학교는 교내 재학생 확진 비율 3%, 등교중지 비율 15%를 초과하면 교육청과 협의해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시교육청은 학교방역을 바탕으로 대면수업 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학교별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에서는 핵심 지표인 재학생 확진 비율 3%, 등교중지 비율 15%를 기준으로 단계별 등교 유형을 적용받게 된다.

지표에 미달하는 경우 정상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지표를 초과할 경우 학년이나 학급 단위 부분 원격 전환은 학교 자체에서 결정하고,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교육청과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또한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급, 돌봄, 소규모ㆍ농어촌학교 학생은 매일 등교하기로 했다.

가정학습은 유치원은 연간 60일(유아학비 지원 기준), 초등학교 연간 56일, 중ㆍ고교는 34일(학기당 17일)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다음달 새 학기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신속항원검사(RAT)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하고 매주 2회 가정에서 선제검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