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전국 대형마트에서 평소 묶음 포장 판매하던 양파와 파프리카 등을 낱개로 원하는 수량 만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전국 대형마트에서 평소 묶음 포장 판매하던 양파와 파프리카 등을 낱개로 원하는 수량 만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부터 전국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GS더프레시 등 5대 대형마트에서 농산물 무포장ㆍ낱개 판매를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소량, 낱개 단위 구매를 원하는 가구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 마트에서는 농산물을 여러 개 포장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고, 필요한 수량 이상으로 농산물을 구매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농산물을 별도 재포장해 유통ㆍ판매하는 과정에서 포장재 등 폐기물도 부수적으로 나온다.

정부는 지난 2월 일주일간 전국 17개 시도별 5개 대형마트(96개 점포)와 협력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추진한 바 있다.

소비자단체 협조로 현장 반응을 살펴본 결과 가구 사정에 따라 소량 구매가 가능하고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 낱개 구매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전반으로 무포장ㆍ낱개 판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양파 등 농산물의 무포장ㆍ낱개 판매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전국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양파, 파프리카 등 농산물을 낱개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마트와 협조를 통해 무포장ㆍ낱개 형태로 판매 가능한 농산물을 지속 발굴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농산물 전반의 무포장 형태 유통ㆍ소비가 업계와 소비자에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무포장ㆍ낱개 판매 전국 확대를 계기로 국산 농산물의 무포장 형태 유통이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소비자는 필요한 만큼만 농산물을 구매해 가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