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안효대 경제부시장이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2023년도 국비사업의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 울산광역매일

울산시가 내년 국비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정부 예산심의 부서에 대한 전방위 공략에 나섰다. 지방정부가 요청하는 내년 국가예산 사업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8월말까지 조율해 9월에 국회로 넘긴다. 따라서 일단 기재부가 마련한 정부안에 내년 울산 예산이 편성돼야 2023년도 울산 국비사업이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앞서 지난 8일 김두겸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전국시도지사 간담회를 마치고 다음날 경제부총리를 찾았다. 이번에는 울산경제부시장이 기재부를 방문해 내년 국가예산편성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했다. 시장은 대통령공약과 관련된 사항을, 경제부시장은 지역경제 현안을 챙기는`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당시 김 시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인 울산과학기술원 의과학원 설립,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 농소~외동 간 국도건설 등 3건에 대한 국가예산 편성을 건의했었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1일 오후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2023년도 국비사업의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이날 안 부시장은 기재부 고용예산과장,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 연구개발예산과장, 지역예산과장, 안전예산과장을 차례로 면담하고 내년도 국비예산에 울산의 핵심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 안 부시장은 민선 8기 울산시의 역점 사업인 영남권 국제숙련기술진흥원 설립,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사업, 연구개발지구 간선도로 개설사업,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원 설립을 통한 의료복합타운 건설 등에 국비지원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또 전기ㆍ수소차 핵심부품 및 차량 안전성 확보 지원사업, 수출형 조선해양 소형원전(SMR) 기술개발, 인공지능(AI)기반 모사형 자율용접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 원자력 재난대응 전담 119안전센터 건립 등에 대해서도 예산 확보 필요성을 설명했다.

안 경제부시장은 지난 9일 경제부총리와 예산실장을 면담한데 이어 이날 실무부서까지 직접 방문하는 등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해 전방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 부시장은 "이번에 건의하는 사업은 울산시가 민선 8기를 맞아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주요사업"이라며 "지역산업 재도약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부처 내 사업시행 우선순위가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국토해양부 등 주요부처 예산안에 대한 기재부 2차 심의가 계획돼 있어 내년도 예산 반영을 위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기재부 예산심의가 마무리되는 8월 말까지 정부예산안에 울산시 주요 사업들이 최대한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