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이전 개교 예정이었던 울산 울주군 서생초등학교가 국유지ㆍ공유지 매입 절차가 내년 상반기에 계획돼 있어 또 1년가량 지연된다.
학교 이전 착공이 늦어지면서 학생, 교직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서생초는 학교 정밀안전진단에서 5개 안전등급 중 위험성이 높은 4번째인 D등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전 예정 부지는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178~1번지 일원으로 사유지 1만3천747㎡, 국유지 573㎡, 공유지 208㎡ 등 총 1만4천528㎡다.
서생초는 당초 2024년 3월 14학급(특수학급 1학급ㆍ유치원 1학급) 규모로 개교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울주군 서생면 에너지일반산업단지 준공이 내년 6월께 예정돼 있어 학교 부지인 국유지ㆍ공유지 매입 절차는 준공 후 진행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국유지ㆍ공유지 매입비는 총 5억여원이며 사유지(95억원) 포함해 모두 100여억원대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3월 울산시교육청, 시청, 토지주 등 3곳의 감정평가사가 참여해 서생초 이전 용지에 대한 감정평가의 평당 평균 가격은 228만원으로 용지매입비는 총 100억여원대로 당초 금액 69억원에 비해 31%가량 늘어났다. 당시 감정평가 결과에도 불구하고 총 1만4천528㎡ 중 22%인 3천244㎡ 소유자가 토지보상비가 낮다는 문제로 제동이 걸렸지만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10월 마찰 없이 보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국유지 573㎡, 공유지 208㎡ 등 총 781㎡는 보상 절차는 에너지 일반산단 준공 후 보상 절차를 밟게 되는데 문제는 서생초가 학교 안전등급에서 위험한 D등급을 받은 상태라 진진 등 자연재해 시 학생, 교직원들의 안전성은 담보할 수 없는 상태다.
서생초는 지난 2019년 건물 2개동(본관ㆍ후관) 정밀안전진단한 결과 `기둥ㆍ보`에서 5개 안전등급 중 4번째인 D등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전문 업체에 의뢰해 기둥 등 건물 콘크리트 면을 코아를 떠 실험한 결과, 6곳에서 평균 70 정도(기준 130)의 강도 측정이 나왔다.
특히 본관ㆍ후관 건물 시설물 정밀안전진단에서 건물의 기둥과 보에서 구조적으로 내력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당초 증ㆍ개축을 하려고 했지만 지역주민과 동창회 등에서 신축이전을 요청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에너지일반산단 준공 후 부지 매입 절차에 들어가며 토지 매입이 되는데로 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 1일 기준 서생초는 학생 153명, 교직원 32명 등 모두 185명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