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남구 일원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도시 건물들이 희뿌연 모습을 하고있다.  김생종 기자     © 울산광역매일

새해부터 울산자역 자연생태와 대기환경이 극과 극을 달려 생태ㆍ대기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에선 희귀 천연기념물과 세계적 보호조류가 날아들어 울산 생태계가 생물서식에 최적 조건임이 증명된 반면 다른 한편으론 최악의 초미세먼지 대란이 지난 주말 동안 이어져 `오염도시 울산`악몽이 되새겨지는 듯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울산에 올해 첫 초미세먼지(PM 2.5)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고 부산시와 함께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하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전날 울산지역에는 `주의보`가 발령됐었다. 이에 따라 이날 폐기물 소각장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들은 조업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했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ㆍ조정,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취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는 무인기와 이동측정 차량 등을 활용해 산업단지 등 사업장 밀집 지역을 점검했다. 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해 운행이 제한되고 단속이 실시됐다. 적발 될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7일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이고 초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여 울산 전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으며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유지됐다. 

▲ 노랑부리저어새. (사진=윤기득 사진작가)     © 울산광역매일

한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가 지난해 연말부터 울산을 찾아와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지난해 12월28일 울산 북구 동천에서 1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태화강 철새관찰조사요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노랑부리저어새가 울산을 찾은 것은 지난 2008년부터 태화강, 동천지역 철새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저어새과로 부리가 주걱모양으로 작은 물고기나 새우, 게를 잡기 위해 좌우로 저으면서 잡는 행동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울산시 북구 정자 논에서 재두루미 1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두루미과에 속하는 재두루미는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흰색으로 돼 있어`흰목덜미두루미`라고도 불린다. 재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 중 취약종으로 분류될 만큼 국제적 보호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 새는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경기도 연천, 포천, 임진강, 한강과 낙동강하구, 주남저수지,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12일 온양읍 동상리 미나리밭 그물에 걸려 날개를 다친 개체를 발견해 이듬해 3월2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방사된 이후 5년 만이다. 

조류전문가들은 "동천이 모래하천이고 논과 습지가 있는 무룡동 논은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하다고 느껴 큰 방해가 없으면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가 겨울을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동천에서 먹이 활동하는 노랑부리저어새를 처음 사진과 영상으로 담은 사람은 윤기득 사진작가이다. 그는 이어 4일에도 북구 무룡동 논에 머물고 있는 재두루미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윤 작가는 울산의 우수한 자연생태를 시민들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알리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사진ㆍ영상작품을 울산시에 무상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