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치모임 '호밀밭 사람들 발족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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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 경쟁 후보군에 대해 `뼈 있는 언급`을 내놔 주목된다.
김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한 유튜브 발족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저출산 고령사회 문제가 매우 중요한 국가적 어젠다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나 부위원장께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책임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해 나 부위원장의 불출마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현재 일부 여론 조사에서 당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부위원장은 최근 "마음을 굳혀 가는 중"이라고 말해 오는 3월8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의원은 또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는 알고 있는 바가 없어 이러쿵저러쿵 말할 계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나 부위원장이 그동안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9일 공식 출마선언에 나서는 경쟁 주자 안철수 의원이 `김치는 3월에 쉰다`고 `김장연대`를 비판한 데 대해서는 "2차 산업의 시대에는 김장이 3월에 쉬지만,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김치냉장고가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맛있게 들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들어가는 마당에 그런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윤심 팔이` 후보가 아닌 `윤힘` 후보가 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우리당 대표는 `민힘`, 국민의힘 아닌가. 국민에게 힘을 드리는 민힘 후보 성격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김 의원은 9일 전당대회 경선 캠프인 `5560 이기는 캠프` 개소식을 한다. 주류 측 의원 다수가 모여들 예정인 가운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권성동 의원은 불참을 알렸다.
김 의원은 "각자 여건에 따라 오시는 분이 많으면 좋은 거고, 꼭 자리에 있어야 마음이 있는 건 아니어서 마음이 통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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