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촉구
울산 동구의회 "한화, 군함 기술력 대우조선에 일방제공 우려"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3/04/24 [20:00]
▲ 울산시 동구의회가 24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게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동구의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울산시의회에 이어 울산 동구의회도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대해 종정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요구하고 나섰다. 

 

군함 건조에 필수적인 기술과 부품 생산 능력을 갖춘 한화가 국내 다른 조선사에 이를 제공하지 않고 대우조선에만 공급할 경우, 불공정 경쟁으로 국내 조선 3사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사 가운데 울산 현대중공업은 정부 발주 군함건조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다. 

 

동구의회의 `조건부 승인` 요청은 불공정 경쟁으로 인한 현대중공업의 수주물량 감소와 그에 따른 지역 조선노동자의 피해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 동구의회(의장 박경옥)가 24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은 지난해 12월 공정위 신고 후 튀르키예, 영국, 일본,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유럽연합(EU) 등 7개 경쟁당국이 합병을 승인하면서 공정위의 마지막 판단만 남은 상태다. 공정위는 오는 26일 전원회의를 열어 기업결합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의회는 "공정위의 결정은 승인될 것이 유력한데 승인 방식은 반드시 공정거래 보장을 전제로 한 조건부가 되어야 한다"며 "방산분야 1위 기업인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독점기업이 되면 잠수함이나 함정 등 특수선 경쟁입찰에서 불공정한 거래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의회는 한화그룹이 향후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한 방향으로 자사 군함 부품 정보나 가격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 나머지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는 수주 및 영업 활동에서부터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불공정 경쟁을 막을 안전장치가 없다면 특수선 부문에서 근무 중인 HD현대중공업 1천700여명을 포함해 3개 조선사 4천여명 노동자의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회는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해당 기업이 위치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기업결합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공정 거래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의회는 "이번 기업결합이 조선사 간, 조선사가 위치한 지역 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유발시켜서는 안 된다. 중국과 치열한 선박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내부 갈등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는 것은 독점 및 불공정거래를 예방하는 것이다. 한국 조선업의 발전을 위한 공정하고 현명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실하게 진실하게 담대하게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4/24 [20:00]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