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환(56ㆍ사법연수원 26기) 울산지검장이 6일 퇴임하면서 후배들에게 `중립성과 공정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27년간 검사 생활을 포함해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노 지검장은 이날 울산지검에서 열림 퇴임식에서 "형사사건 대부분은 양쪽 당사자의 이해관계가 치열하게 대립하므로 자칫 잘못하면 한쪽의 반감을 사고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따.
이어 "따라서 중요한 사건을 처리할 때는 수사성과도 중요하겠지만 마땅히 `중립성과 공정성`을 최고 가치로 삼고, 삼가고 또 삼가며 권한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지검장은 또 "`정의와 친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을 먼저 선택한 후 정의를 실천하기를 당부한다"며 "정의는 친절과 함께 할 때 비로소 그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고,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역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검찰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울고 웃으며 아름다운 인생을 누릴 수 있었기에, 검찰 가족 여러분들에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언제 어디서나 검찰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쓴 `검사의 기도`라는 시를 낭독하며 퇴임사를 마쳤다.
노 지검장은 경남 창녕 출생으로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창원지검 검사, 울산지검 검사, 대검찰청 연구관, 대전지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중대산업재해치사상죄에 대한 실무적 고찰`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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