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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손웅정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10/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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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축구감독의 책입니다. 그 자신이 프로축구 일화천마의 창단 첫 승,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국가대표 B팀으로 활동하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990년 이른 은퇴를 했다고 합니다. 생계를 위해 막노동판에 뛰어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열정과 프로 축구선수였지만 선수 하나 제낄 발재간도 없어서 무조건 실적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몸을 쓰다 선수생명이 끝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 아들은 자신처럼 되지 않도록 축구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자신의 아들이 한창 주가를 올릴때 자신의 아들은 아직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는 말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아버지로서 평범한 삶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평범하다고는 하지만 많은 울림이 있는 책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해외 명문 구단에서 축구선수로,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좋은 인성으로 팀내의 다른 선수들과 많은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항상 겸손하고 자신보다 팀의 성적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수백억의 몸값을 자랑하지만 이기적인 유명 선수들과 차별되는 인성과 그릇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은 그의 아버지 손웅정감독의 지도와 가르침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축구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인생과 삶에 대해서 많은 것을 어릴때부터 가르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강타했던 그 시절,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서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이상을 감지하고도 팀의 승리를 위해 97분을 소화하며 역전골을 넣은 경기에 대한 에피소드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체육인을 떠올릴때 상당히 단순하고 육신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축구선수들이 문란한 사생활로 문제가 된 적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으면서 아쉬울 것 하나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경기에서는 천재적인 기량을 발휘해서 인기스타로 살아가곤 합니다. 

 

그는 축구가 야생의 스포츠이고 인간의 원시성을 그대로 보존한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구기종목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축구는 오로지 공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지만 매우 격렬하고 거친 운동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거칠고 야생적인 축구를 할때도 항상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고 합니다. 특히 태클같은 기술은 빠질 수 없는 축구의 기술이긴 하지만 손흥민의 태클로 인해 고메즈 선수가 심한 부상을 당했을때 손흥민은 락커에서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축구가 이렇게 격한 운동이다보니 손감독은 항상 아들이 경기를 볼때면 밥을 먹지 않고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온신경을 쓰며 마치 경기장에 있는 사람처럼 긴장하면서 경기를 본다고 합니다. 

 

손웅정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이야기를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가 부상을 당하고 이른 은퇴를 했지만 생계를 위해 헬스트레이너, 막노동 등을 가르지 않고 했다고 합니다. 가장으로서 그는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돈을 벌었지만 그런 가난으로 인해 자신이나 아이들이 가난에 빠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아버지들은 성질이 괴팍해지거나 가족을 괴롭히기도 하는데 그는 가난하지만 아이들이 그런 것을 느끼지 않도록 아이들과 정말 원없이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서산대사의 설야 글귀를 마음에 담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 선수들을 키우는 감독으로서 삶과 목표를 대하는 그의 시각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원하던 축구 코치 자리를 얻었으면 적당히 타협하면서 팀이 원하는 실적을 내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하면 될텐데 팀의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혹사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감독과 마찰을 빚어 어렵게 잡은 코치자리도 잃어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어린 손흥민이 축구를 하고싶다고 했을때도 왜 축구를 하고 싶은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는 한국의 제도권 안에서 프로 축구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엘리트 축구 시스템에 깊은 회의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손감독의 어린 시절 축구선수로 살았던 시절은 지금의 중학생들이라면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중학생이면 어린아이인데 거의 고아처럼 숙소생활을 하면서 학교의 부당한 처사도 맞으며 버티고 너무 배가 고픈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어먹지도 않은 그의 모습은 융통성이 없다기보다는 삶의 원칙과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그의 태도는 그대로 그의 아들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지금 가진 인성이나 태도, 그릇은 그의 아버지가 가난했지만 가난에 매몰되지 않고 삶의 원칙을 지켜낸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거나 교육자라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복음가진 양육자라면 우리가 가진 복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그 복음을 위해 내 삶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을 소유한 자로서 하나님앞에서 다음세대, 후대를 키우는 일에 나의 삶을 드려야 합니다. 후대 양육을 위한 중요한 키를 붙잡기 바랍니다. 

[출처] 2023년 10월 18일 오늘의 책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손웅정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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