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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욱하세요?] 김범준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10/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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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 장애라는 말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폭발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문제는 이것이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온다는 점입니다. 인간에게 분노의 감정이란 살다보면 나올 수 밖에 없는 감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루에도 시도때도 없이 나온다면 그 사람의 일상은 물론이고 그 주변의 사람들도 힘들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보이는 분노의 감정보다 아주 세세한 말투의 문제가 더 큰 것 같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꼭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분 나쁘게 할 의도가 아니었을지 몰라도 그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왠지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대화하다가 쉽게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그 사람과 진실된 대화를 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자존감이 낮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왜 욱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욱하지 않고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는 38가지 기술을 소개합니다. 

 

자기계발서의 특징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입니다. 특히 대화와 관련된 책은 정말 많이 나와 있는데 그 이유는 인간의 관계가 대부분은 말로 시작하고 말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하기도 어렵고 좋은 관계를 맺기도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을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나는 솔직하니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사회적인 관계의 확장뿐 아니라 영적으로 보면 전도의 좋은 실마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책에서는 처음에 마음부터 다스리라고 말합니다. 말을 경솔하게 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대부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서 생긴 것들로 멋대로 상황을 악화시킨채로 다른 사람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내 머릿속에서 일어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때로 사실이 아닐때가 많습니다. 설혹 사실이라고 해도 드러난 것이 아닌데 그렇게 앞질러서 말하는 것은 상당히 무례하게 들리게 됩니다. 일단 흥분해서 말하게 되면 상대방은 뭔가 방어태세를 취하거나 더 나아가 공격태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일단 대화의 본질을 벗어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저자는 욱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일단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데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잘 바라보고 관찰한 다음에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욱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잘 들으면서 세상과 소통할 준비를 하라고 합니다. 욱하게 되면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욱하는 사람들은 이미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상황이나 상대방에 대한 판단을 내려버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대로 듣지도 않았고 상대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말하는 것은 일단 자신의 직감이 맞았다 하더라도 대화에서는 패배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패배라는 말이 좀 이상하지만 그런 표현을 쓰게 된 이유는 더 이상 대화가 진행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을 더 할 수 있지만 소통이 종료된다는 점에서 패배라는 표현이 적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는 이미 감정이 상해있고 또 어떤 사람은 감정처리가 미숙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감정을 받아주지 않고 사실을 사무적으로 말하게 되면 일에 대한 결론은 같을 수 있지만 감정에 대한 피드백을 받지 못한 상태라 사실에 대해서도 부정하거나 비뚤어진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컴플레인을 받은 사람은 그 사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해결을 하지 못한채 사실만 강조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게 됩니다. 

 

물론 성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일을 구분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게 쉽게 구분되지 못하고 그렇게 냉철하게 판단을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설혹 그렇게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플러스는 되지 못합니다. 고객을 감동시키지도 못했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은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과 숨겨진 진실을 구분하는 것은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물론, 가정에서도 중요한 소통의 키가 됩니다. 

 

대화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대화의 기술이 좋은 것에서만 그친다면 그렇게 참고 인내하는 것은 언젠가는 그 사람에게 독이 됩니다. 실제로는 화가 나는데 참으면서 대화를 천천히 하거나 판단을 나중에 하는 것은 다 도움이 되긴 하지만 자신에게는 뭔가 데미지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절하게 대응하는 콜센터 직원들이 실제로는 상당한 정신적인 충격이 쌓여서 나중에는 정신적인 문제가 되기도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을까요? 참는게 아니라 수용하고 초월하면 됩니다. 그럴려면 일단 내가 그 상황이나 모든 관계에 있어서 사실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연습과 경험을 통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하겠죠? 그러나 이렇게 다 알아도 내가 힘들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다 알아도 실행을 할 힘이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것, 어쩌면 처음부터 가장 중요했을 근본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영적인 힘입니다. 영적인 힘은 이 책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명상으로는 해결이 안됩니다. 이것은 내가 아닌 누군가로부터 얻어야 합니다. 성경에는 이 힘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누군가를 수용, 초월하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2023년 10월 19일 오늘의 책 : [왜 욱하세요?] 김범준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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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0/19 [09:2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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