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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박사학위까지 받는 사람들을 위한 대학원사용설명서입니다. 해외박사학위를 받는 사람들은 그 나라와 대학의 사정을 알아야 하듯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사람들은 반드시 국내 사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지리학과를 학부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학,석, 박이 모두 한 대학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 대학만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국내 학계가 대부분 비슷한 도제식 시스템이다보니 이런 팁을 알아두면 국내에서 학위를 받을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대학들은 위기입니다. 국내의 대학 교수는 대학원생이 없으면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자신의 학문을 이어간 후학이 없다는 것을 교수에게는 아주 큰 타격입니다. 때문에 요즘은 석박사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서울대학교의 경우는 그래도 국내 학위에 있어서는 가장 권위가 있는 대학이라고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학원을 진학한다는 것은 경제적인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취업과 대학원 진학이라는 선택지에서 많은 갈등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의 학문 트렌드는 지식이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 되고 있고 과거에 배웠던 학문적 지식들은 얼마 되지 않아 빠르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런 산업 분야의 영향을 받아 대학 역시 빨리 변화해야 합니다. 때문에 과거 한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것은 큰 자랑이자 학문적인 성취였다면 요즘은 또다시 커리어를 쌓지 않는다면 금방 도태되기 싶습니다. 

이 책에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부터 학위논문을 쓰는데 필요한 팁 등,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할 입학 준비, 대학원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 글쓰기, 논문작성 등 세부적인 내용들까지 다양한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원생들이 너무 많이 있음에도 아직까지 대학원 관련된 팁들에 대해서는 출판된 책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논문작성에 대한 내용들이 많아서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런 학문적인 부분 말고도 대학원생들이 선배들이나 커뮤니티에서 들을 수 있는 팁들을 정리해 놨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분들은 박사학위를 받는 것이 로망이자 단기적인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사학위를 받는다고 해서 취업이 된다거나 높은 연봉을 받거나 교수가 바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현실에 대한 문제들도 담담히 풀어낸 책이라 읽어보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우리나라의 학문에 대한 쏠림 현상은 비단 의대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대학이 상아탑의 지위를 빼앗기고 이제 직업양성소같은 정체성을 갖게 된다면 문제는 매우 심각해집니다. 선진국에는 많은 싱크 탱크들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학문적으로 서밋의 위치에 올라간 많은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석박사 학위는 무용지물이 아니라 미래사회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원 진학이 단순한 학위가 아니라 한 분야의 중요한 전문가로 세워지는 과정이 되길 바라고 그런 꿈을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2023년 10월 24일 오늘의 책 : [대학원에서 살아남는 레시피] 김창현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