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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이우경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11/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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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가 사춘기라고 흔히 이야기합니다. 물론 사춘기를 잘 지나간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중고등학교 시절은 아이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몰아치는 시기인 것이 분명합니다. 사춘기 열병을 심하게 앓는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아이만큼이나 부모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속터지는 상황에서 갈등의 원인에 대해 감정적인 것을 넘어서 차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사춘기 아이들과 트러블을 겪고 있는 것의 진짜 원인은 오래된 상처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육자나 아이가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이 시기를 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의 인본주의적 접근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방법론적으로는 참고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의 겉모습이 성숙해집니다. 그러나 아직 마음은 어린아이 같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모든것이 변하고 본인의 몸도 변하기 때문에 접하는 사회 관계 역시 달라집니다. 어린 아이처럼 사랑스럽고 귀엽던 아이가 어느날 돌변해서 말도 듣지 않고 문도 꽝닫고 눈을 지켜뜨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부모도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랑스럽고 말 잘듣던 나의 아이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낯선 모습의 아이가 적대적인 모습을 보일때면 마음이 착잡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는 이런 모습이 너무 서운하고 화가 나면서도 어디서 잘 못된 것인지 원인을 찾으려 애씁니다. 

 

그때 가장 먼저 아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잔소리입니다. 사실 거의 모든 육아책의 독자는 부모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부모가 얼마나 쉽게 상처받는지 잘 모릅니다. 사회에서는 온통 청소년의 인권과 권리만 이야기하고 실제로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알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입장은 항상 잔소리하고 지시하는 부모가 상처받을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 역시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자신이 한 이야기때문에 아이가 상처받으리라고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합니다. 부모 자식처럼 친밀한 관계는 이런 메카니즘을 모를 수 있습니다. 서로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잔소리하는 부모의 마음 깊숙이에는 아이가 혹시 저런 행동이나 태도로 인해 나중에 잘못되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아주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거나 압력을 가하는 것은 올바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고보고 기다리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자는 압력보다는 영감을 주라고 말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질풍노도의 십대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은 공교롭게도갱년기의 위기를 겪는 나이대가 되기도 합니다. 인생의 황금기인 아이와 인생의 절반을 보내고 이제 내리막으로 내려가는 엄마는 사소한 일로도 많이 부딪히고 감정적으로도 서로 상처받기 쉽습니다. 부모는 기다려줘야 하는데 엄마 역시 아이의 마음에 여유있게 공감해줄 상황이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풍족해진 반면, 정서적으로는 결핍된 가정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아이들 역시 문제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문제부모가 아닌 가정인데도 문제아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감정을 읽어주라는 감정 코칭의 경우도 이스라엘의 교육법이나 이 책을 쓴 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지만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본주의자들도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복음가진 부모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매니저가 아니라 컨설턴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다른 사람들이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개인적 우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개인적이고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우화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하네요. 사춘기 아이들은 상당히 근시안적이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게 됩니다. 저자는 그러나 그들이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결과를 예측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하는 전두엽의 역할을 하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직접적인 지시와 통제보다는 옆구리를 살짝 찌르는 넛지처럼 약간의 힌트를 주고 아이의 전두엽을 활용하도록 내버려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덩치만 커버린 겉모습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제의 내 아이와 비교를 해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남 탓을 하지 말고 건강한 방어기제의 모델링을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감정에 대해서도 생각과 구분해주고 I message로 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감정은 언제나 옳다는 말은 감정이란 생각이나 기획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성숙해지면 상황에 따라 감정이 달라질수는 있겠지만 특정 감정에 대해서 억압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거 감정은 적절하게 표현하고 수용하고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 감정이 안타깝다고 부모가 그 감정을 해결해주려 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슬프거나 두렵거나 실패감이 들때 좌절감을 극복하고 일어나는 것은 아이의 몫입니다.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을지라도 감정을 대신 부모가 책임질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부모들은 아이의 감정을 읽어준답시고 책임지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는것 같습니다. 

 

감정을 읽어주고 수용하는 것은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감정보다는 드러난 행동을 나무라기 때문에 아이는 해소되지 않은 감정을 계속 안좋은 행동으로 되풀이하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부모와 아이가 서로 지치고 서로를 원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듣기를 많이 하고 말하기는 적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하는 것 역시 기도하면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 역시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아이와의 구체적인 대화법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역시 이 부분 중 많은 부분을 실천해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눈맞춤, 구체적인 질문, 부드러운 목소리, 호기심을 갖는 태도, 아이의 말에 동의할 점을 찾는 것, 침묵에 편안해질것, 마음을 읽어주고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할 것, 아이의 변화가능성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답변을 해줘야 합니다. 일정과 미션을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구체적인 미션이 떨어지면 그 미션을 수행하고 나면 맘껏 쉴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필요도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의 기초는 부모에게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부모가 복음으로 완전히 답을 얻고 평안하면 아이를 진짜 제대로 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자식이라고 해도 상처받게 됩니다. 이 책의 마무리는 마음챙김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명상의 방법론보다는 반드시 복음적인 묵상과 기도를 통해 진정한 답을 얻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주관자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잊는다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내 아이의 인생 역시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먼저 완전한 답을 가져야 합니다. 

 

[출처] 2023년 11월 1일 오늘의 책 : [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이우경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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