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지역 다중이용시설 189곳에 대해 실내공기질을 검사한 결과, 98%가 유지 기준 이내 적합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이 양호하다고 3일 밝혔다.
다중이용시설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로,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지하 역사 등 `중점 관리시설`과 대규모점포, 피시(PC)방, 실내 주차장 등 `자율 관리시설`로 분류된다. 부산지역에는 총 1475곳의 다중이용시설이 있다.
검사항목은 실내공기질 유지 기준 6개 항목으로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다.
실내공기질 유지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의료기관 1곳, 어린이집 2곳 등 총 3곳이며, 부적합 항목은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이었다. 이곳들은 공기질 개선 완료 후 재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을 적정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기는 하루에 2~3차례 이상 실시하고, 황사경보나 미세먼지 주의보 등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자연 환기보다 기계식 환기설비 가동 및 공기청정기 사용이 권장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실내 건축자재 교체 시에는 폼알데하이드 농도가 급증할 수 있으므로 환기가 잘 되는 여름에 주로 교체하며,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승윤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점차 실내 환경 중심으로 바뀌면서 어린이, 환자 등 많은 건강 약자가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연구원은 지속적인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실내공기질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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