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중회의실에서 윤성혁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울산시, 석유화학협회소속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 투자지원 특별 전담 조직(TF) 출범회의’를 갖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추진현황 점검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생종 기자  © 울산광역매일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업 분야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쌍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울산시가 기업 현장에 제공하고 있는 행정지원에 더해 해당 정부 부처가 법령을 개정,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경우, 울산시가 사업 현장에 공무원을 파견, 소방 관련 인허가를 직접 해결했다. 반면 건설작업에 참여하는 약 7만명의 근로자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산업용지 전용 권한을 가진 기재부에 건의, 주차장과 야적장 건설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이번에 조직된 쌍무협력 특별전담팀은 이런 틈새를 없애는데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8일 오후 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중회의실에서 석유화학 투자지원 특별 전담 조직(TF) 출범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올해 110조원 규모의 10대 제조업 분야 투자지원을 위해 20대 핵심 투자프로젝트를 선정한 상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울산에서 추진되고 있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와 에스케이(SK) 지오센트릭의 에이알시(ARC) 프로젝트 등 2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가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적기에 준공하고 투자할수 있도록 촉진하는데 정부지원이 필요해 이번 투자지원 특별 전담 조직(TF)이 출범됐다.

이날 회의 주요 내용은 투자 사업에 대한 울산시의 기업 현장 지원 사항 공유, 기업 애로사항 청취를 통한 해결방안 모색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대규모 투자사업 공무원 파견, 기업현장지원 특별 전담 조직(TF) 확대운영, 투자기업 권역별 현장지원 책임관 운영 등 대규모 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법령 개정 등은 중앙정부의 영역에 속해 있어 규제개선 업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석유화학 투자지원 특별 전담 조직(TF) 출범을 계기로 산업부는 법령 개정을 통한 규제개선 업무를 담당하고, 울산시는 각종 인허가 신속 지원ㆍ애로사항 해결 추진 등 역할을 분담하게 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기업지원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출범회의에 참석한 에쓰-오일과 에스케이(SK)지오센트릭 등 지역 대규모 투자기업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인ㆍ허가 신속지원과 산업단지 내 임시 주차장ㆍ야적장 확보 문제 등 투자사업 진행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울산시 김정익 미래전략본부장은 "기업이 대규모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울산시의 다양한 기업현장 지원 정책과 함께 중앙정부가 기업의 애로사항 중 하나인 규제를 개선하는 역할도 중요하다"며 "울산시와 산업부가 함께하는 석유화학 투자지원 특별 전담 조직(TF) 출범은 큰 의미가 있으며, 관계부처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 이미지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