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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총선 야당후보 단일화 여부 주목
진보당 윤종오 후보 "경선 수용"…무소속 이상헌 후보 "결정 존중"
민주 선거연합 야당 후보 단일화 `명분 부족`…尹, 경선 선택한 듯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4/03/18 [19:03]

4ㆍ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주도의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에서 비롯된 울산 북구 야당 후보단일화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 선거연합이 야당 단일후보로 결정한 진보당 울산 북구 윤종오 후보가 민주당 출신 이상헌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 진보당, 시민사회단체 간 합의로 윤종오 후보가 북구 야당 단일후보로 선정되자 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이에 반발, 탈당한 뒤 윤 후보에 단일화 경선을 줄곧 요구해 왔다. 그러나 윤 후보는 중앙당의 결정 사항이라며 지금까지 경선 거부 입장을 견지했었다. 

 

▲ 울산 북구에 출마하는 진보당 윤종오 예비후보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수용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18일 울산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오전 울산시민정치회의에서 이상헌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할 것에 대해 제안이 왔다"며 "이상헌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당과의 사전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전 협의가 있었다"며 "앞으로 구체적 과정은 시당 실무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후 사정을 살피면 윤 후보가 먼저 중앙당과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뒤 울산시민정치회의가 이를 윤 후보와 이상헌 후보에게 전달하는 수순을 밟는 모양새가 된다. 

 

이상헌 의원은 이에 대해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윤종오 후보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단순한 정쟁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권리와 민주주의의 본질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 측과 성실하게 협상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말하고 "이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보당 윤 후보가 야당 후보단일화 경선을 극적으로 수용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명분 결여가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상헌 의원은 그동안 민주 선거연합이 재선 의원인 자신을 배제한 채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정한 것을 두고 `밀실 야합`이라며 윤 후보를 향해 "자신 있으면 경선에 나서고 그렇지 않으면 후보를 사퇴하라"고 압박해왔다. 따라서 윤 후보가 끝까지 경선을 거부할 경우 실제 경쟁력은 떨어지는데 민주당이 진보당에 배려 차원에서 윤 후보에 자리를 양보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또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에 대한 회의론도 윤 후보 거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지지율이 예상외로 급등하자 민주당 일각에서 진보당과 시민사회단체에 배분키로 한 비례 의석을 줄이고 선거연합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구태여 반미ㆍ종북 좌파로 분류되는 진보 인사들과 연합체를 구성해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특히 이런 분위기는 울산 북구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민주당 일각에서 "선거연합을 위해 재선 의원을 희생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李ㆍ尹 양자 간 후보 단일화가 쉽지만은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두 후보가 비록 후보 단일화라는 총론에는 어느 정도 접근했지만 경선조건 조정과정에서 파열음을 낼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쪽이 100% 일반 여론조사 결과 반영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이 당원 의견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할 경우,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헌 의원은 무소속이기 때문에 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특히 이번 경선 합의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울산시민정치회의` 구성원 다수가 진보 진영 인사로 알려져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 진행`이 조정과정에서 양자 간 상충 요소로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다 결국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윤 후보 측이 명분을 되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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