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와 관련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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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서울지역은 `0`명이고 충북대가 49명에서 200명으로 151명 늘어 최다를 기록했다. 울산대학교 의대 정원도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 증가한다. 10년 후 예상되는 지방 의사 수 부족 현상과 필수 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경우,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가 2.5명으로 전국 평균 3.2명 보다 낮고 광역시 중 최하위다.
같은 날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 발표와 관련해 울산대학교 의대 정원을 40명에게 120명으로 확대하기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계획은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선택"이라며 "필수의료 공백과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또 "울산을 비롯한 지방의 의사 부족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며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만성 질환 증가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와 관련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김생종 기자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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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특히 "울산은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가 2.5명으로 광역시 중 최하위"라며 "전국 평균 3.2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이번 의대 정원 증원으로 울산대 의대의 정원이 40명에서 120명으로 확대됐다"며 정부 의대 증원 결정이 잘 정착되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울산대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현재 40%에서 점차 확대하고, 수준 높은 의대교육 지원과 울산대 의대 졸업생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또 울산대 병원 전공의들에 대해 "환자들의 절실한 마음을 헤아려 의료 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대 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117명 중 93명이 이탈한 상태다.
한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발표한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보면 경기ㆍ인천 대학들에 361명(18%)을 늘리고 나머지 1천639명(82%)을 모두 지방에 배분했다. 서울지역 의대는 정원을 한 명도 늘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전국 의대 총 정원은 3천58명에서 5천58명으로 늘어난다. 지방권 의대 27개교의 총 정원은 2천23명에서 3천662명, 경인권 5개교는 209명에서 570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권역별 비중은 서울 16%, 경인 11%, 지방 72%가 된다. 지난 4일까지 서울권 의대 8개교가 총 365명의 증원을 신청했으나 이번에 한 명도 배정받지 못했다. 경인권은 565명, 지방권은 2천471명을 각각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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