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의회 홍유준 의원은 27일 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김기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및 관계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동구 경제살리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울산 동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7일 오후 동구청 대강당에서 `지속가능한 동구 경제살리기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울산시의회 홍유준 의원(산건위)이 주재한 이날 토론회에는 김기환 시의회 의장, 시의원, 관계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울산테크노파크 김일환 정밀화학소재 기술지원단장은 동구 산업경제 구조 고도화 방안을 발제하고 이어 울산연구원 손수민 연구위원이 동구 관광자원화 방안을 제시했으며 울산대학교 이재신 산학협력부총장, 울산시 허정완 주력산업과장, 이강 관광과장이 등이 각각 토론자로 나섰다. 

시의회 김기환 의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조선업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다시 동구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기는 하지만 동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조선해양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동구만의 강점을 살린 신산업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발제를 맡은 김일환 단장은 동구 조선업 위기 전후의 동 산업 데이터를 분석하고 "조선업 위기 상황에서 동구의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경제 구조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산업과 탄소저감 기술을 적용한 산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차 생태계 관련 부품 클러스터,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중소형 선박 제조, 탄소 포집ㆍ저장ㆍ활용 분야 공략 등 대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손수민 연구위원은 "2021년 대왕암 출렁다리 건설과 동해남부선 태화강역 개통으로 동구는 대왕암공원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문화공간, 도시브랜드 가치와 매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손 위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구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분야별로 나눠 해양휴양 공간으로 고늘지구, 신활력 공간으로 일산유원지, 체류형 생태관광공간으로 대왕암공원, 체험기반 문화여가 공간으로 방어진 등을 관광자원화할 것을 제시했다.

▲ 울산광역시의회 홍유준 의원은 27일 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김기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및 관계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동구 경제살리기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토론에 나선 이재신 부총장은 "동구와 비슷한 스웨덴 말뫼가 위기를 극복하게 된 데는 지역 대학이 큰 역할을 했다"며, "동구에 지자체, 지역대학, 병원 등이 참여하는 메디컬 캠퍼스를 조성해 첨단 의료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을 육성한다면 동구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완 과장은 "초격차 미래 기술 선점,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로 조선업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면서 미래자동차 집적화 단지 조성, 대학병원과 연계한 생명의약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 관광과장은 "관광산업이 동구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대왕암공원, 슬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것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관광, 관광 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 등 동구만의 색깔을 가지고 특화된 관광 수요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재한 홍유준 의원은 "동구는 조선업 의존도가 높아서 조선산업이 불황기일 때는 지역경제도 침체되어 동구 경제의 위기를 몰고 온다"며,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이를 보완할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특색 있는 해양레저관광 도시 이미지를 부각해 동구 발전을 견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