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겸 울산시장이 28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정부가 기업·지역 주도의 신속한 투자를 위해 발표한 장생포선 철도부지 활용 등 2개의 울산지역 투자사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 울산광역매일

28일 정부가 2차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행정절차 단축, 투자규제 개선, 투자기반 조성 등이 주요 골자다. 이번 방안에 따라 울산은 대규모 투자사업 3개를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울주군 온산공단 샤힌 사업(프로젝트)와 에스케이 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구축에 절실한 야적장ㆍ주차장 부지확보, 장생포선 부지 활용을 통한 공장 증설 등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28일 울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업의 신속한 투자를 위해 정부가 대승적인 결정을 내린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번 지원방안에 포함된 울산 사업을 위해 울산시도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투자규제 개선 방침에 따라 우선 에쓰-오일 샤힌 사업과 에스케이 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건립에 필수적인 장비 야적장과 근로자 주차장 부지확보가 기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에는 각종 건설 기자재를 야적하고 대형 트럭이나 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행법상 산단 내 공장이 없는 빈 땅은 임대할 수 없고 건설업종 입주도 불가능하다. 정부가 규제개선 방침을 발표한 만큼 울산시는 오는 6월까지 예외적으로 부지를 임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올해 안에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투자 기반 조성 방침에는 운행이 중단된 장생포선 노선폐지가 포함된다. 지난 2018년 운행이 중단된 장생포선 부지 인근에 공장을 둔 기업들은 "다른 지역에서 공장 용지를 확보하기보다 폐선부지를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잇따라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철도선 용도로 제한돼 있어 그 동안 활용이 불가능했다. 정부는 이날 "장생포선 미활용 부지의 용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용도가 폐지되면 약 2만7천㎡의 공장 용지가 확보되고 10여개 기업이 2천4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투자 희망 기업들이 올해 안에 공장 증설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철도 노선 폐지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8일 오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기업ㆍ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기업ㆍ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은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1차 투자 활성화 방안에 이은 두번째 투자 활성화 방안이다.

정부는 2차 활성화 방안을 통해 고금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확실성 등에 따른 투자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ㆍ지역 주도의 투자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 47조원 규모의 18개 투자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