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해 부산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모(母)펀드 조성 사업이 곧 결실을 볼 전망이다.
시는 오는 5월 총 1010억원 규모의 모펀드인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출자자 및 출자금은 산업은행(500억원), 시 출자금 50억원, BNK금융지주 100억원, 한국모태펀드 자금 250억원, 민간 자본 100억원, 한국벤처투자(GP) 10억원으로 구성된다. 운용사는 한국벤처투자로 최종 확정됐다.
시는 다음달 중 출자기관별 내부 승인절차를 진행한 후 오는 5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한다. 이후 6월 중 자펀드 공모 통한 운용사 결정할 계획이다. 모(母)펀드가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공급에 필요한 종잣돈이라면 자(子)펀드 투자기업의 후속 투자를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출자사업 공고에 지원해 모태펀드 자금 25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민간 자본 및 한국벤처투자금 등 110억원은 금융권 출자심의 등을 거쳐 확정지을 예정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 후 하반기부터는 2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구성할 예정이다.
자펀드 운용에 대해 시는 지역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한 리그제 운영을 도입하고, 자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각 리그의 역할을 통해 지역 투자생태계의 취약점을 개선할 계획이다. 리그제는 지역(모펀드의 40%), 수도권(50%), 글로벌(10%)로 나뉜다.
지역 리그에는 지역의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만(지사 포함) 운용사로 참여 가능하다.
수도권과 글로벌리그에는 각각 전국 관계망(네트워크)을 보유한 VC, 해외 관계망(네트워크)을 보유한 VC가 참여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지역에서 우수한 혁신기업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3월 산은 동남권투자금융센터에 모펀드 조성 사업을 제안한 후 같은해 9월 26일 부산시-산업은행-BNK-한국벤처투자펀드조성 MOU를 체결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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