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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필요 의료인력은 지역에서 키워 내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4/11 [17:11]

 진정한 풀뿌리 지방자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제 정치ㆍ행정에 이어 사회ㆍ제도적 차원에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발전에 필수 요소가 되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 사회기관 곳곳에서 일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하고, 지자체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우리지역 인재는 우리지역에서 키워 내겠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철학이 절실하다. 

 

 우리 사회 최고의 지성인이며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전공의 및 의대교수들의 최근 행태를 보면 지방의 열악한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이제 각 지자체 스스로가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욱이 의사라는 직업 자체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일반 직업군에 비해 고도의 윤리의식이 필요한데, 이번 의료사태에서 드러난 의사들의 행태를 보면 현재의 교육시스템과 의사 배출시템이 계속 유지된다면 국민 생명은 또다시 언제라도 그들의 볼모가 될 수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7천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 공공의료기관의 확대 및 기능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28.3%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사 당시 같은 질문에 대한 `매우 그렇다` 응답률의 2배에 달한다. 

 

 2022년 조사에서 `대체로 그렇다`를 포함한 공공의료 기관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78.8%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최근 의료증원을 반대해 의료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전공의 사태와 관련해 매우 유의미한 수치다. 이는 또한 높은 연봉을 제시해도 지방에서 필수 의료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문제는 의사집단의 반발에도 정부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관철 시킨다 해서 현재 지방이 처한 열악한 의료현실이 해소될지가 의문이다. 의사들의 지방 근무 회피 성향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의사는 울산지역 내에서 배출해야 한다는 철학과 관련해 최근 의미 있는 통계가 나왔다. 

 

 2024년 의대정시모집 전체 합격자 1천172명 중 울산 소재 고교 출신은 고작 19명으로 전국 7대 특ㆍ광역시 중 `최하위`다. 여기에다 고3 재학생은 4명이고 나머지 15명은 재수생이었다. 이는 결국 고향을 연고로 울산 의료기관에 취업을 유도할 잠재 의사 수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은 물론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 등이 연합 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인재는 지역에서 길러 필요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지방자치로 가는 길이다. 온전한 지방차지를 위해 정치적ㆍ행정적 문제는 오랜 기간 연구와 논의를 거치면서 하나하나 정책 단계를 밟고 있다. 제도적, 인문ㆍ사회적 문제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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