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위치도. (사진=울산시 제공)  © 울산광역매일

울산시가 울주군 삼남읍 소재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계획 변경`을 18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일반산단 내 제3공구(보라색 점선)에 들어설 삼성 에스디아이(SDI) 신형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하이테크밸리 내 제1공구(청색 점선)는 개발을 완료했고 2공구(초록색 점선)는 현재 개발 중이다. 그러나 이번 산단계획 변경으로 3공구는 시행자가 울산시에서 삼성 에스디아이로 바뀐다. 이에 따라 하이테크밸리 3공구 내 삼성 에스디아이가 추진하고 있는 신형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설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울산시는 삼성 에스디아이의 신형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하이테크밸리 3공구 일반산단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산업단지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산업단지계획 변경 인ㆍ허가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중앙토지수용위원회 등 관련기관과 환경, 교통, 문화재, 공원ㆍ녹지 관련 27개 부서와 협의를 거치는 등 다양한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필요한 기간은 당초 3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내외 차세대 전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간을 단축,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발생했다.

이에 울산시는 현장 지원 공무원을 파견하고 인허가 부서가 협업에 나서 시작 단계부터 전반적인 행정업무를 조언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소요 기간을 2년 이상 단축시켜 약 9개월 만인 18일자로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계획 변경을 승인하게 됐다.

울산시는 이날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계획 변경이 승인됨에 따라 삼성 에스디아이가 신형 배터리 공장신설과 가용지 확보 등에서 추가로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미래 전략산업인 삼성 에스디아이의 이차전지 투자에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고, 이번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으로 삼성 에스디아이의 투자에 화답하게 됐다"며, "특히 이차전지 소재 생산부터 전기차 장착, 사용 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공급망이 갖춰져 울산이 전기차 시장의 세계적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고체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 에스디아이는 올해 설비투자 비용을 지난해 보다 증액,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빠른 2027년 전고체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울산시는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가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7월 3공구 사업 시행자를 울산시에서 삼성 에스디아이로 변경하고, 올해 1월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해 양극재 공장 신설 등 이차전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 에스디아이는 3공구 부지 내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원ㆍ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을 포함한 산단개발을 올해 상반기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