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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시장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 언급 `파장`
"울산대 의대 정원 120명 증원되면…접근성 좋은 곳 이전 고려할 만"
동구의회, 민주당 김태선 당선인, 진보당 등…동구 정치권 강력 반발
국힘 권명호 의원 "울산대병원 이전은 지방소멸 가속화 하는 것"비판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4/04/23 [19:48]

김두겸 울산시장이 제시한 울산대학교병원 도심 이전 방안에 대해 동구지역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 시장은 앞서 22일 민선 8기 울산시 하반기 조직개편 방향을 설명하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울산대 의대 정원이 120명으로 늘어나면 울산대 병원을 도심지와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입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하고 가용지도 있다"고 했다. 

 

또 "울산대 병원을 접근성이 좋은 도심지로 옮기면 시민들의 이용 효율울 높일 수 있고 KTX와 연계해 인근 경북 포항과 경주, 부산 일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이런 언급이 지역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23일 울산 동구 정치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 국민의힘 권명호 국회의원(동구)과 시·구의원들이 2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생종 기자  © 울산광역매일



국민의힘 권명호 국회의원은 "제반 주요 시설들이 동구에서 빠져나간 상태에서 그나마 남은 울산대병원은 동구 주민들의 자존심"이라며 "이제 겨우 조선업이 살아나 숨을 쉬고 있는데 동구에 위치한 울산대병원을 다른 구군으로 이전하는 것은 지방소멸을 가속화 하라는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명호 국회의원(동구)과 시ㆍ구의원들이 이날 울산시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대병원을 타 구군으로 이전하는 것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 등은 "김두겸 시장의 울산대 의대 이전 계획은 사견을 전제로 한 발언이지만 이는 동구 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발언임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고려없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동안 동구는 현대중공업의 지원을 핑계로 울산시의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더 많은 지원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내야할 울산시장이 동구를 외곽이라 칭하고, 중ㆍ남구를 도심지라 칭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어 "김두겸 시장의 발언으로 인해 동구 주민들은 울산대병원이 이전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게 됐다"며 "김 시장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울산대병원 이전 발언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울산 동구의회 의원 일동이 2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동구의회 의원 일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인 울산대병원 이전 검토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현재 동구는 지방소멸위기지역으로 인구 유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울산대병원 이전이 현실화된다면 추가적인 인구 유출과 또 다른 경기 침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 울산대병원이 타 구군으로 이전하게 되면 동구에 대형병원은 단 1개도 남지 않게 된다"며 "김 시장은 동구 주민들에게 이에 대한 관련 입장을 밝혀주시고, 나아가 이전 발언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국회의원 당선인(동구)이 2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의대 이전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국회의원 당선인(동구)도 같은 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겸 시장의 울산대병원 이전 계획은 지역 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울산대병원 이전 계획을 조금이라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면 당장 철회하라"며 "울산의 다른 지역을 외곽이라 칭하고, 남구를 도심지라 칭하는 사고부터가 울산시장으로서 가져서는 안될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두겸 시장의 논리대로면 모든 공공기관이나, 주요 인프라는 남구나 중구에 있어야 한다"며 "그런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정부에 지방분권을 요구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지역의 의료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 과제는 동구에 있는 울산대 의대를 남구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다"며 "서울 아산병원에 빼앗긴 울산대 의대를 동구로 완전히 환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진보당 울산시당 동구지역위원회가 2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 울산광역매일



진보당 동구지역위원회도 이날 "김두겸 시장은 울산대병원 이전 발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당은 "울산대병원은 조선업과 함께 동구를 지탱하는 기둥이다"며 "가뜩이나 조선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데 대학병원을 옮기겠다는 것은 지역을 소멸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울산대병원 이전은 과잉진료와 병원비 인상으로 이어진다"며 "의사가 없는데 병원시설을 늘리면 병원비 인상을 부추기게 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김두겸 시장은 시민 혈세를 쓰는 중요한 문제를 어떤 공론화 과정도 없이 불쑥 던지는 주민 무시 행정의 표본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 시장의 울산대병원 이전 방침을 단호히 반대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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