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 기회발전특구 1차계획. (사진=울산시 제공)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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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6일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남구, 북구, 울주군 등 420만㎡ (127만평)에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선도지구,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 등 3개 지구가 조성된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ㆍ운영하는 한편 중앙정부는 세제ㆍ규제 특례를 측면 지원하는 제도이다.
울산 기회발전특구에는 현대차, 에쓰-오일, 삼성 에스디아이 등 선도기업 11개 사가 참여해 울산ㆍ미포 국가산단, 온산 국가산단,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울산 북신항 및 항만배후단지 420만㎡(127만평) 부지에 약 2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울산 기회발전특구는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대전환, 수출 고도화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 선도기업 투자를 통한 대ㆍ중ㆍ소기업, 연관산업 상생발전, 기업 해외투자를 국내투자로 전환 유인, 투자와 수출 촉진을 위한 기업 지원체계 강화, 지방주도 지역발전 전략 실행가능성 제고,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한 세계적 기업들의 국내 재투자 지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산업 성장지원, 주력산업 대전환, 수출 고도화, 기업행정 혁신 등 4대 핵심전략이 추진된다.
이날 발표된 울산지역 지구별 특구 계획에 따르면 우선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 선도지구에는 5개 사가 참여해 8조5천억원을 투입한다. 국가 첨단 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해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을 구축,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는 무탄소 시대에 대비해 에너지 혼합형(믹스) 전환과 에너지 자립화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울산지역 주력산업을 대전환하는 동시에 신산업 발전에도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개 사가 참여해 11조원이 투입되는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는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을 견인한 울산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주력산업과 연계된 산업군의 상승효과를 창출하고, 수직 계열화된 산업체가 동반 성장함으로써 주력산업이 대전환하는 전기가 마련되고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에는 4개 사가 2조8천억원을 투입, 울산의 에너지 다소비 제조 산업에 저탄소ㆍ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대규모로 확충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원 전환 시대에 맞춰 울산에 지능형 친환경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위기 대응력을 유지하고,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과 연계해 수도권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을 울산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투자기업 직접 고용 5천명 이상, 생산유발 23조원, 취업유발 12만명, 부가가치 유발 9조원, 소득유발 9조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기회발전특구는 새로 산단을 조성하지 않고 기존 산단을 재활용한 모범 사례"라며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울산과 함께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기업들이 울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우리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울산 기회발전특구에 투입되는 22조원 이상의 투자는 후속 투자로 이어지고, 신규 일자리 5천개는 연계 일자리를 12만개 이상 창출하도록 해 울산을 일자리 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8일 오후 3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별관 2층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념행사를 갖고 기회발전특구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자체, 투자기업 간의 상생협력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