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사립유치원 교사의 27.6%가 근속 1년 미만으로 나타나 고용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독감에 걸린 상태로 출근했던 경기도 부천의 한 유치원 교사가 최근 숨진 사건과 맞물려 짧은 근속연수는 유치원의 열악한 근로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유치원 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울산 관내 사립유치원의 2025년(2차) 근속 연수를 파악한 결과 전체 교사의 27.6%가 근속 1년 미만이었다.
2년 이상 4년 미만 교사 수는 23.2%, 6년 이상은 17.6%, 1년 이상 2년 미만 17.5%, 4년 이상 6년 미만 교사 수는 13.9%로 파악됐다. 사립유치원 교사의 열악한 근로 조건은 짧은 근속 연수와 경력 단절, 전문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사립유치원 교사의 정당한 처우가 보장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도 시급하다.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의 월급은 높은 반면 상당수 교사는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고 각종 수당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다.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유치원 내 교육프로그램이 다양하고 방학 기간이 짧은데다 방과후 업무까지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한 편이다.
급여 수준은 국공립유치원 교사의 70%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23년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부 중심 유보통합 추진을 위한 학부모연대와 함께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 근무실태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앞서 학부모연대는 2023년 3월 14일부터 4월 16일까지 사립유치원 교사 623명을 대상으로 근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교육청 수당을 제외한 월 수령 금액으로는 151만원~200만원(47.4%)과 201만원~250만원(41.1%)이 가장 많았다.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국공립유치원 교사는 1~40호봉 중 14호봉(253만8천300만원)부터 봉급이 월 250만원을 넘기기 시작한다.
반면 "공립학교 교사와 동일한 호봉을 적용받고 있다"고 답한 사립유치원 교사는 23.0%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사립유치원 자체 호봉표에 따른 보수를 지급받거나(40.1%), 최저임금에서 근속 연수에 따라 봉급이 올라가는 체계를 적용(23.4%)받고 있었다.
교사 한 명이라도 빠지면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근무 환경 때문이다.
대체 인력이 없이 운영되는 구조다보니 교사가 한 명이라도 쉬거나 빠지게 되면 유치원 전체 운영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좋아 유치원을 찾아왔던 많은 젊은 교사들이 이 직장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유치원 교사들은 이러한 최악의 근무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멈추면 유치원도 멈춘다`라는 책임감 속에서 일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병가로 인한 대체인력 비용 지원이 가능한 지역은 서울ㆍ부산ㆍ울산ㆍ충남ㆍ제주 등 5곳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