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터널은 본래 1896년 일제가 착공하여 1904년 완공한 철도터널이었다. 1905년 부터 경부선의 증기기관차를 운행 했으나 경사가 급하고 운행거리가 멀어 1937년 현 남성현 상행선 터널이 개통되면서 사용이 중지되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우리민족의 뼈아픈 과거를 간진한 역사의 현장이 2006년 2월 말부터 청도와인㈜에서 감와인 숙성고와 시음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어 화제다.
터널 전체를 일정단위로 나누어 역사기행박물관, 빛이 없는 어둠의 공간, 와인 맛 감별 공간 등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터널 벽에는 개인용 와인 진열장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자신의 와인을 전시, 숙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터널을 따라 감와인의 시음 코너와 증기기관차의 힘겨운 연기를 상상하며 연인과 가족이 함께 역사의 현장속에 와인 한잔의 여유를 음미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 터널 내 와인 시음코너 및 판매대 © 김홍영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