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22개월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원유 니켈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수입물가 오름세는 9개월째 이어져 1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더 커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 지수에 따르면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2.7% 올랐다. 2009년 2월의 18.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고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째 오름세다. 전월대비 상승률도 18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른 4.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물가 상승은 원유 금속 곡물 등 원자재가 전년동월대비 20.9% 오르고, 이 영향으로 중간재도 10.5% 올랐기 때문이다.
원자재 중에서는 원면(83.9%) 천연고무(82.7%) 철광석(82.4%) 밀(60.6%)의 상승폭이 컸다. 원유도 16.0% 올랐다.
중간재는 주석(64.3%) 니켈(38.2%) 동(28.7%) 등 1차 비철금속제품(21.3%)을 비롯해 강관(27.5%) 합금철(25.7%) 등 1차 철강제품(19.5%) 석유제품(18.8%) 화학제품(12.3%)이 모두 올랐다.
한은은 "자본재와 소비재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등의 상승으로 국제원자재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수입물가 상승률은 2009년 -4.1%에서 지난해 5.3%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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