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구의회 박홍규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4개 선거로 확대된 4·27재선거에서 중구는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광역의원 4선거구, 기초의원 가 선거구 등 3개 선거가 치러 중구지역에 각 정당들 간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구는 그 동안 울산정치 1번지로 군림하며 지역 내에서 보수세가 가장 강했던 게 사실이다.

한 공천경쟁…야권 후보단일화 ‘진행’
 
 현재 중구청장 후보에 한나라당에서는 김철욱 전 시의장을 비롯해 박성민 전 중구의회 의장, 유태일 전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강용식 중앙당 수석전문위원 등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야권에서는 민주당 임동호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민노당 권순정 전 중구의원, 진보신당 황세영 중구의원이 후보단일화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 조용수 전 중구청장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에서도 후보선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의원선거도 여야 각축전

 제4선거구 광역의원 선거엔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전경환 전 시의원을 비롯해 장정옥 전 중구의원, 김일현 중울산농협 이사가 예비후보 등록 후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선 민주당 이동해 전 시당홍보위원장과 진보신당 김성재 시당청년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노당에서도 정현희 중구의원과 황재인 중구지역위 부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3당 간의 후보단일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또 무소속 연대에서도 최근 박대원 약사동 주민자치위원장을 후보로 내정한데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권민수씨까지 가세하면서 여야를 떠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초의원 후보군 경쟁치열

 조만간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될 가 선거구 기초의원 선거도 한나라당과 야권이 벌써부터 후보군이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 중이다.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신청한 바 있는 서호규·권태호 씨를 비롯해 변창근 북정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천성현 전 열린우리당 울산시당 사무처장과 전창섭 시당 기획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민노당은 진보성향의 인물을 후보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진보신당에선 황세영 중구청장 예비후보 측 허진 수행원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무소속 연대에서도 반드시 후보를 낸다는 각오로 현재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이번 재선거에 야권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이는 지난 6·2지방선거 중구청장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무소속 연대에 패한 여파”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6·2지방선거에서) 민노당 및 무소속 후보들에게 상당수의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까지 빼앗기면서 여권성향이 강했던 중구주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동구청장 후보 단일화 누구? 

  한나라당 동구청장 예비후보에 임명숙 전 시 복지여성국장이 뛰어들면서 송시상 전 시의원, 송인국 전 시의원, 박정주 전 사무관, 유송근 전 용인대 교수, 김규중 성재종합건설 이사 등 6명이 공천을 받기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시당은 “동구청장 후보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공심위가 정하는 일정에 따라 후보공모 절차를 거쳐 공정한 심사기준의 적용을 받는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재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만큼 매우 중요한 선거인 만큼 검증된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 후보와 맞서 승리해 동구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이달 말께 구성되는 중앙당 공심위에서 공정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후보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노당에선 김종훈 동구지역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진보신당, 민주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연대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