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표산업이 추격해오는 중국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17일 발표한 '경남 대표산업의 對 중국 경쟁력 상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 대표산업 생산품의 對 중국 경쟁력은 최근 들어 잠식되는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했다.
 
조선, 일반·정밀기계의 경우 2000년과 비교해 2010년 현재 경남의 경쟁력은 횡보하거나 하락한데 반해 중국의 경쟁력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형 화물선, 일반기계, 철근·강관 등은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그동안 경남지역 업체들이 누려온 입지가 상당 부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NG선, 드릴쉽 등 고부가선박, 정밀기계, 고급·특수강 등 아직까지 경남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부분야도 중국은 정책적 지원과 기술혁신을 통해 거세게 도전하고 있어 이같은 상황에서 경남 대표산업 생산품이 갖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앞으로 경남 대표산업이 지역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과 차별되면서 한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선진기술에 대한 인적·물적 자본축적 강화 ▲연구개발 투자 확대 ▲수출 주력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 3가지 방안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