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주민참여형 사업 66건, 1300여 억원을 내년도 당초예산에 편성했다.
 
22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부터 8월 22일까지 20일간 2012년도 당초예산 편성과 관련, 지역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서면을 통해 분야별 중점투자 방향과 사업발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남구는 같은 기간에 행사·축제예산 등의 주민의견도 함께 수렴하고, 주요사업 예산안을 공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남구주민 781명이 참여했으며, 내용이 중복되는 것을 제외하고 모두 99건의 의견이 제시됐다.
 
남구는 이중 사업진행이 어려운 13건과 시 소관 등의 이유로 14건 등 27건을 사업불가로 분류하고 66건, 1316억8600만원을 내년도 당초예산에 편성했다.
 
주요 반영사항으로 SOC시설 등 시설관련 예산을 지난해 207억보다 198억원이 증가된 405억원에 편성, 주민생활 밀착형 사업을 확대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울 방침이다.
 
또 남구는 두왕로에서 소정교까지 구간의 복개구조물 철거와 하천유지수 방류를 통해 이 일대에 계속되고 있는 악취제거사업사업에 90억원 등 여천천 정비 관련 사업에 270여 억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남구는 각종 도로정비와 확·포장, 신설 등 도로관련 사업 7건에 42억원을 편성하는 등, 남구지역 주민들이 요청한 다양한 사업을 예산에 반영했다.
 
남구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 구상에 앞서 다양한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앞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지방재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남구는 내년도 당초예산안을 올해 당초예산 2051억원보다 428억원(20.8％)이 증가한 2479억원으로 편성해 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김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