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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연대 신석기시대에 편입돼야
반구대암각화 발견 40주년 학술토론회… 다양한 학술적 논문 발표
제작 시기·생성단계 등 암각화 이해 도움 줄 듯
 
김대현 기자   기사입력  2011/12/08 [16:58]
국보 제285호 언양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을 놓고 울산시와 문화재청, 학계가 논란(관련 기사 2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반구대암각화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적 논문이 발표된다.
 
한국암각화학회 주최로 반구대암각화 발견 40주년을 맞아 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소재 국민대학교에서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특히 반구대암각화에 나타나는 육지동물에는 사육동물이 없을 가능성이 크며, 암각화를 제작한 시기는 농경사회 이진의 신석기 시대로 편년돼야 한다는 논고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논고는 반구대암각화가 지금까지 청동기시대로 편년함으로써 한반도의 문명을 늦춰 잡은 오류를 벗어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강봉원 교수는 '반구대암각화에 표출된 야생동물의 재인식 : 한반도 선사시대 동물사육에 대한 비판적 검토'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날 강 교수는 반구대암각화의 제작연대는 신석기시대로 편년 돼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반구대암각화의 제작연대는 지금가지 신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까지 학자마다 의견이 달랐다. 이 때문에 국정 역사교과서도 반구대암각화 제작시기를 청동기시대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강 교수는 논문에서 신석기시대로 편년하는 근거로 반구대암각화에 보이는 육지동물 중에 사육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암각화를 제작했던 사람들은 농경사회가 아닌 어로, 수렵 등 자연경제의 생업을 영위한 신석기시대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동기시대 이후에 고래잡이 능력이 생겼다는 일부학자들의 견해에 대해 6000년 전으로 편년되는 울산 남구 황성동 유적에서 골촉이 박힌 고래뼈 2점이 출토돼 신석기 시대인들이 직접 고래를 잡았다는 증거가 확보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선사미술연구소 이화우 소장이 '몇 번을 거듭한 것일까? 반구대암각화의 제작'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반구대암각화가 다섯 단계에 걸쳐서 제작된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 논고는 옛사람들의 간절했던 삶의 모습을 담긴 반구대암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장은 "반구대암각화는 대체로 다섯 단계에 걸쳐서 제작된 것으로 이해된다"며 "제작의 첫 단계는 작살이라든지 배와 같은 것이 조사되는 걸로 봐서 신석기시대 후기로 생각되는 유적으로 여겨진다. 전반적으로 이어지는 층위는 그것이 청동기시대의 여러 단계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논문에서 암각화의 특성을 제1제작층은 고래사냥과 관련된 어로활동의 표현, 제2제작층은 생태관찰력이 잘 표현되고 유사성을 확보해 동종주술을 꾀하는 층위라고 밝혔다.
 
또 제3제작층은 동물번식, 풍요기원에 대한 인식, 신성시된 사슴이 주가 되며, 제4제작층은 어로활동과 관련된 주술과 회생의식의 층위, 제5제작층은 동물번식염원에서 비롯된 수렵의 금기와 관계된 특별한 동물이 표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각화의 새김법은 크게 두 가지 기법이 채택됐다는 주장이다.
 
첫 번째 기법은 표현물의 형상에 따라 전체를 고르게 긁어내거나 쪼아내는 면 새김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표현대상의 형태나 생태적 현상을 선각으로 묘사한 선 새김이다.
 
논문에서 그동안 국내·외에서 새김 법으로 연대를 알아볼 만큼 차이를 보여주는 유적이 조사된 적이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제작기법으로 시차를 알고자 하는 시도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개의 표현물에 반드시 하나의 기법만 채용된 것도 아니고, 의도에 따라 기법이 혼용되거나 겹친 상태가 상반된 현상도 있기 때문에 새김 법으로 제작의 선후를 구분하고자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장은 층별 현상에서 나타난 층간의 시간적 간격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적어도 암각화라는 표현수단을 도구로 지닌 유사한 문화적 배경 아래에서, 적어도 그 환경이 지속하는 한계 내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김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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