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가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랐다.
잠비아는 13일(한국시간) 아프리카 가봉의 스타드 당곤제 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12아프리카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8-7로 승리를 거뒀다.
디디에 드로그바, 야야 투레, 콜로 투레, 제르비뉴 등으로 화려한 멤버를 구성한 코트디부아르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잠비아의 승리였다. 잠비아는 유명 스타 선수는 없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강호 코트디부아르에 맞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 잠비아가 18위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사상 첫 우승컵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보았다.
잠비아는 후반 25분 페널티 지역에서 제르비뉴에게 파울을 가해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드로그바가 실축해 0-0 상황은 계속됐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총 120분 간의 치열한 접전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렸다.
양팀은 승부차기에서도 치열했다. 7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킨 양팀은 8번째 키커가 한 차례씩 실축한 데 이어 9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코트디부아르의 9번째 키커로 나선 제르비뉴가 찬 볼이 골대 바깥으로 벗어났다. 반면 잠비아의 9번째 키커 스토피라 순주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해 팽팽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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