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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OECD에서 밀리는 한국경쟁력
 
신영조 논설위원·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03/26 [16:12]
▲ 신영조 논설위원·시사경제 칼럼니스트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협공으로 한국이 위험천만한 삼각파도에 올라탔다.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이 아시아 경쟁력 부문과 OECD 회원국 경제 성장률에 서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이 한국을 아시아 경쟁력 3위 국가로 올렸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2017년 연차총회 개막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지역 37개국의 종합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싱가포르, 홍콩, 한국, 대만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이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지도급 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직면한 미래'를 주제로 개막했다.


이로써 과거 '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불렸던 싱가포르, 홍콩, 한국, 대만 4국은 보아오포럼 아시아경쟁력 순위에서 4년 연속으로 나란히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2011년 보아오포럼의 첫 아시아국가 경쟁력 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이들 4국에 이은 경쟁력 순위는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일본, 중국, 카타르 순이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위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2년 연속 OECD 회원국 중 10위권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OECD 가입 이후 한때 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최정상급 경제 활력을 과시했지만 이제는 OECD 내에서도 '성장 중진국'으로 처져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15년 12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등수에 그친 셈이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3.7%), 스페인(3.3%), 슬로바키아(3.3%), 스웨덴(3.1%), 폴란드(2.8%) 등이 우리나라에 비해 성장 폭이 컸다. 연간 성장률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아이슬란드(5.2%), 아일랜드(4.8%), 룩셈부르크(4.4%), 뉴질랜드(3.3%) 등은 3분기까지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앞지른 것이 확실시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2년 연속 10위권대에 그친 것은 4년 연속(2003∼2006년) 두 자릿수를 기록한 2006년 이후 10년 만이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성장률 순위는 2006년 10위에서 2007년 8위, 2008년 6위에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권이던 2009년과 2010년에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4위, 2위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2011년과 2012년 각각 7위로 떨어진 뒤 2013년 6위, 2014년 4위로 소폭 올라갔다가 2015년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문제는 단순히 성장률 순위만 하락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성장 수준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1970년대는 연평균 10%가 넘었다. 1980년대 연평균 8.8%, 1990년대 7.1%대의 고성장을 구가하던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 연평균 성장률이 4.7%로 5%를 밑돈 데 이어 2010년대 들어서는 3.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로 지난해(2.7%) 보다 낮은 2.6%를 제시했다. OECD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지난해 2.9% 성장한 뒤 올해 3.3%, 2018년 3.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성장 부진이 눈에 띤다.


샤드 설치 보복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은 이번 포럼에서 자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핵심 의제로 삼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회로 삼을 구상을 하고 있다니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될 것 같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복원력(復原力)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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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영산대학교 총동문회장
前울산과학대학교, 영산대학교 경영학부 외래교수
前울산광역시 중소기업지원센터 감사
前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 협력망 위원
前울산광역시 나눔푸드마켓 후원회장

·영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고문
·울산광역시 '중소기업 이렇게 도와드립니다'책자3회발간
·행복Vision Dream(경영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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