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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책에 빠지는 4월 23일
 
신영조 논설위원·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04/20 [15:30]
▲ 신영조 논설위원·시사경제 칼럼니스트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찍이 문화와 예술을 사랑했다. 집을 나가서는 천하의 뜻 있는 벗들과 사귀고 집에 들어와서는 옛 성현들의 책을 읽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신라시대에 관리를 등용할 때에는 그 사람의 독서 범위와 수준을 헤아려 인재를 등용하는 '독서삼품과'를 설치해 독서를 권장했다. 고구려에서는 '태학'이라는 고등교육기관을 두어 경학(經學 : 사서오경을 연구하는 학문)·문학 방면의 책을 강독하게 했다. 고려시대에는 이미 우수한 종이를 만들고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드는 등의 인쇄술이 발달해 많은 책들을 간행했다.


오는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세계 책의 날)'이다.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되었으며, '세계 책의 날' 제정을 계기로 유네스코는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는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념일은 독서와 저술 및 이와 밀접히 연관된 저작권의 증진에 기여하면서, 책의 창조적, 산업적, 정책적, 국내적, 국제적 측면 등 다양한 면모를 끌어내는 데 그 목적을 가지고 있다.


날짜가 4월 23일로 결정된 것은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과, 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 이날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독서(讀書)는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해 책을 읽는 일로 간접 경험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고 남의 경험과 지혜를 통해서 우리가 살 길을 암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는 우리가 학문과 인격을 동시에 갖추기 위한 가장 훌륭한 방법 가운데에 하나라 할 수 있다.


또, 독서는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상처를 받고 자아를 상실한 채로 소외된 존재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와 방향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등학교 교과목에도 '독서'가 들어가 있으며 독서교육의 필요성이 이 영상매체시대에도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밥과 책은 닮은꼴'은 매일 규칙적으로 먹으면 건강해지고 죽는 날까지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이다. 맛있으면 좀 더 먹게 되지만 너무 기름진 것은 탈이 나기 쉽다. 새로운 것도 좋고 옛날부터 전해오던 것도 좋다. 서적은 인류 문화보다 늦게 나타났지만 인류 문화의 거울이다.


근래의 독서문화에서 특기할 만한 사실은 대형서점의 출현과 지하철 독서의 보편화이다. 홍수처럼 엄청나게 간행되는 각종 서적들을 전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소규모공간으로는 너무 불편한 점이 많아 도심 곳곳에 대형서점들이 등장해 급증하는 독자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최근에 와서 우리 현대인들의 독서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독서경향도 기능적인 데로 치우치고 있다니 걱정이다. 이것은 지금의 시대가 문자매체시대로부터 영상매체시대로 넘어가는 문명사적인 전환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독서계가 일대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매일 독서를 하지만 성공 못하는 사람은 매일 TV를 본다고들 이야기한다. 매일 독서를 하면 하루에 하나 이상 새로운 주제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꼭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블로그의 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신문이나 잡지, 혹은 책. 당신이 읽는 활자는 모두 좋은 학습거리가 될 것이다. 반면 TV를 보는 것은 좋은 여가거리가 될 순 있지만 성공을 위해선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실패도 가난도 아니라 배우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했다. 책 읽지 않는 자는 책 읽는 자 밑에서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책이라는 지혜의 주머니를 통해 끊임없이 배워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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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영산대학교 총동문회장
前울산과학대학교, 영산대학교 경영학부 외래교수
前울산광역시 중소기업지원센터 감사
前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 협력망 위원
前울산광역시 나눔푸드마켓 후원회장

·영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고문
·울산광역시 '중소기업 이렇게 도와드립니다'책자3회발간
·행복Vision Dream(경영컨설팅) 대표
·2010년 대한민국 섬김이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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