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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판 고려장(高麗葬)
 
신영조 논설위원ㆍ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04/27 [17:28]
▲ 신영조 논설위원ㆍ시사경제 칼럼니스트     © 편집부

 어렵게 선진국 문턱에 왔는데 태어나는 아이는 적고, 노인은 늘어나는 ‘소자고령화(少子高齡化)시대’가 발목을 잡는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올해 14%로 고령화 사회(7%이상)를 지나 고령사회(14%이상)로 진입한다.


통상적으로 동물의 수명은 성장기간의 5배다. 사람은 25년×5=125년이다. 그러다 보니 100세시대의 시작이 도래 되었다고들 한다. 노인(老人)은 인간의 마지막 과정이다. 그런데 이전에는 한국에서 60세 이상이 노인이었으나, 현재는 65세 이상이면 노인으로 분류 된다.


대한민국 나이로 61세가 되는 생일을 환갑(還甲)(회갑)이라고 하고, 그 이듬해 생일은 진갑(進甲)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65세 이상이 노인으로 분류되는 특성상, 노인에 대한 호칭(별칭)은 따로 있다. 일흔 살은 칠순(七旬) 또는 고희(古稀), 여든 살은 팔순(八旬), 아흔아홉 살은 백수(白壽)라고 부르는데, 이는 ‘百’에서 ‘一’을 빼면 99가 되고 ‘白’ 자가 되는 데서 유래한다.
한 나라나 지역에 노인이 많으면 고령화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노인을 ‘늙은이’로 치부(置簿)하는 21세기 현대판 고려장과 그에 따른 사회문제 등을 제시해 본다.


고려장(高麗葬)이란 늙고 쇠약한 부모를 산에다 버렸다고 하는 장례 풍습으로 효(孝)를 강조하는 일부 설화에서 전해지지만 역사적 사실은 아니다. ‘고래장’은 고려장의 방언이다. 이는 늙은 부모를 산속의 구덩이에 버려두었다가 죽은 뒤에 장례를 지냈다는 풍습으로 오늘날에도 늙고 쇠약한 부모를 낯선 곳에 유기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고려(高麗)라는 명칭 때문에 우리나라 고려 시대에 있었던 장례 풍습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이러한 풍습이 있었다는 역사적 자료나 고고학적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노부모를 산에 버리는 고려장의 풍습에 관해서는 몇몇 설화들만 존재한다.


오늘날 인간포기 패륜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그 중심에 현대판 고려장이 존재한다. 외국여행가서 버리고(해외 고려장), 양로원에 두고 나타나지 않고, 전화번호 바꾸고, 이사 가버리고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있어서도 안 되고 일어나서도 안 될 일’이 벌어진다. 물질만능주의와 도덕성 부재(不在)가 주원인으로 슬픈 우리사회의 자화상(自畵像)이다.


손발이 다 닳도록 굶주려가며 키워놓았더니 보답이란 게 버림받는 신세란다. 그러다 보니 50대는 위기의 낀 세대(효도하는 마지막세대, 버림받는 첫 세대)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는 20대부터 시작해 50년을 일을 해야 하는 ‘2050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노후준비가 가능하다는 사람은 40%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사람은 무대책 내지는 불가능하다니 암담하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기만 하면 신(神) 같은 존재요 받기만 하면 암(癌) 같은 존재라고 한다. 미래의 당신은 전자일까? 후자일까? 고민과 함께 준비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노인층 자살은 최근 4년에 1만 8천명, 하루에 12명이 자살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유는 극단적인 양극화현상과 빈부격차 등 경제적 이유였다니 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3번아 잘 있거라, 5번은 간다.” 시리즈에 보듯 父의 존재감은 없다.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은퇴하면 예상되는 것 조사결과, 1. 외로움, 2. 두려움, 3. 지루함 이였다고 하니 노인층의 현 실태와 동질성을 가지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고려장(高麗葬)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이야기 속에 나타나는 노인을 버리는 풍습은 인간을 육체적인 힘이나 능력 위주로 평가하는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반박하는 아들의 재치나 노인의 지혜는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것으로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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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영산대학교 총동문회장
前울산과학대학교, 영산대학교 경영학부 외래교수
前울산광역시 중소기업지원센터 감사
前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 협력망 위원
前울산광역시 나눔푸드마켓 후원회장

·영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고문
·울산광역시 '중소기업 이렇게 도와드립니다'책자3회발간
·행복Vision Dream(경영컨설팅) 대표
·2010년 대한민국 섬김이 대상 수상
·'긍정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꾼 공직자들' 책자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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