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회>덩굴장미
 
정성수 시인
 

 주택가에 자리 잡은 남성 전용 로즈?바가 따가운 햇볕에
졸린 눈을 하고 있다
‘세상의 아내들은 절대 접근 금지’ 경고문이
눈을 홉뜨고 바라본다
기발한 아이디어인가 비열한 장사 속인가
길을 찾고 있는데
회색빛 담장에 악을 쓰며 기어오르는
저 붉은 것들
떼거리로 무릎에 피멍이 들어 있다
한 남자가 다가가더니
꽃을 꺾어 코끝에 대보고는
전봇대 아래 쓰레기통에 휙 던지더니 오던 길을 간다
꽃들이 일제히
네 까짓 것이 뭔데 꽃을 꺾느냐고 악을 바락바락 쓴다
장미가 가시를 세우는 것은
*다비도프 쿨 워터우먼 향기를 피워 올리는 것이다
저 높은 담장에 얼마나 더
몸을 비벼대야 뼛속까지 시린 삶
싱싱해 질런지
붉은 것들은 모두 꽃잎 속에 가시를 감추고 있었다

 

 

* 다비도프 쿨 워터우먼 :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의 향수로 레몬같이 톡 쏘는 싱싱함이 느껴지는 시트러스 향으로 프랑스 산

 

 


 

 

 

장미에 가시가 있는 것은 형태학적으로 해충이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와 꽃에 피해를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 방어책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어느 날 큐피드가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키스를 하려는 순간 벌이 나와 큐피드의 입술을 쏘아 버렸다. 이에 화가 난 큐피드의 어머니인 비너스가 벌들의 침을 장미 줄기에 붙여 버린 것이 장미가시가 되었다고 한다. 페르시아 전설에는 연꽃이 꽃들의 왕인 시절, 밤이 되면 연꽃 잠만 자고 다른 꽃들을 지켜주지 않자 꽃들이 신에게 호소하였다. 신은 백장미를 만들어 가시를 무기로 주었다. 이때 백장미의 아름다움에 끌린 나이팅게일이 백장미를 꺾으려다 그만 가시에 찔려 죽었다. 그 피가 백장미를 적셔 붉은 장미가 태어났고 지금도 장미꽃에는 가시가 있다고 한다. 수 미터씩 자라는 넝쿨장미는 가시가 없으면 위로 뻗어나갈 수가 없다. 가시가 갈고리 역할을 하는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미가 가시가 없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매료되지 않을 것이다. 쉽게 다가가 쉽게 꺾을 수 없는 위엄이 있기 때문이다. 일회용과 인스턴트가 판을 치는 요즘 세상에 장미가시가 시사 하는 바 크다.

 


 
기사입력: 2017/06/11 [15:20]  최종편집: ⓒ 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 www.lotteshopping.com/depart/branch/submain.jsp?branch_cd=020
울산공항 - ulsan.airport.co.kr/
울산광역시 교육청 -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 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 ulsan.kcg.go.kr/
울주군청 -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 www.ehyundai.com/portal/depart/branch/branchMain.jsp?pSiteMapId=0103010800&swfseq=0800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노인 연령기준` 조정 신중히 접근해야 / 이창형 논설위원 KDI 경제전문가 자문위원
가짜 한방정력제 판매한 40대 '집유' / 김홍영 기자
“관광버스 갑질 실태조사 선행돼야” / 정종식 기자
울주군수, 남부노인복지관 급식 봉사 / 편집부
성안동, 성안옛길 걷기대회 개최 / 편집부
일본산 중고 모터보트 등 불법 수입업자 적발 / 황상동 기자
제21회 울산시협회장기 태권도 대회 개최 / 허종학 기자
학교 차양막 '불법 건축물' 논란 / 허종학 기자
아빠와 아들, 동시조집 `가위 바위 보` 출간 / 김영란 기자
뜨거운 중국 광군제…하루 매출 24조원 / 최재영 울산과학대 특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