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해임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은 13일(현지시간) 뮬러 특검이 해임될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로젠스타인 차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나는 적법하고 적절한 명령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나에게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로젠스타인 차관은 “부정행위, 직무유기, 무능력, 이해상충 또는 기타 법무부 정책과 관련된 합당한 위반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뮬러 특검을 해임할 수 있다.
로젠스타인 차관은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관련 수사에서 배제된 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모든 사건들을 감독하고 있으며, 뮬러 특검을 지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하려면 로젠스타인 차관에게 해임을 지시해야 하고, 그가 그 지시에 따라야만 가능하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도 이날 뮬러 특검 해임과 관련, “나는 뮬러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가 자신의 일을 독립적으로, 최대한 빨리 하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게 그(뮬러)가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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