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1년 반 이상 억류됐다 지난주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19일(현지시간) 사망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1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례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헤리티지 재단의 아시아연구센터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날 CNN에 “(미중 회의를 앞두고)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보다 강력한 행동이 있다면, 그것은 웜비어의 사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결과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버락 오바마처럼 트럼프도 강경하게 말하고 있지만, 북한과 중국 모두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2차 제재”에 지금까지 실패한 것을 지적했다. 이 중국 기업들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기술 개발과 관련이 있다.
패네타 전 장관은 웜비어 사망 여파로,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은 중국에 해명을 요구하고, 외교적으로 항의하며, 제재 강화를 요구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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