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규제 완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옐런 의장은 안전한 금융 시스템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환기시키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으로 금융규제를 완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에 정면으로 제동을 건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니콜라스 스턴 브리티시아카데미 회장과 가진 대담에서 작은 은행과 다른 금융회사들이 금융규제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금융규제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옐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금융 위기에 대비한 자본 완충망(capital buffers)도 은행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치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금융규제를 완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금융기관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특히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 법의 복잡한 규제들을 대대적으로 정비함으로써 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쉽게 돈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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