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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덕분에’
 
하송 시인   기사입력  2017/07/04 [14:13]

 

▲ 하 송 시인

우리말에 ‘덕분에’ 라는 말과 ‘때문에’라는 말이 있습니다.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반복적으로 선택하며 '경영의 신'으로 불린 일본의 전설적인 기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있습니다. 그는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94세까지 살면서 수많은 성공 신화를 이룩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승리 비결을 한마디로 ‘덕분에’ 라고 고백했습니다. 언뜻 들으면 원래부터 성공하기 좋은 여건을 모두 갖춘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소위 ‘금수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주신 세 가지 은혜 ‘덕분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릴 적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같은 고생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태어났을 때부터 허약한 아이였던 ‘덕분에’ 열심히 운동을 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초등학교도 못 다닌 ‘덕분에’ 모든 사람을 다 나의 스승으로 여기고 누구에게나 물어가며 배우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 상황에 처하게 되면 크게 낙담하며 불행의 늪에 여지없이 침잠할 조건들입니다. 그런데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과 부단한 노력을 통하여 마침내 '경영의 신'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것입니다.

 

‘덕분에’는 참으로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그동안 걱정해 주신 덕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 주신 덕분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드디어 꿈을 이루었습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생활하신 부모님 덕분에 자식이 모두 성공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날씨 덕분에 벼가 제대로 영글고 채소도 풍성하게 자랐습니다.

 

올해 입학한 1학년 여학생으로 ‘엘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 겨울왕국 엘사 공주 옷을 자주 입고 자신을 ‘엘사’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매일 출근길마다 현관까지 마중 나와서 반기는 엘사의 ‘떤땡님’소리로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우유당번을 자원해서 항상 우유를 가져다가 친구들을 먹게하고, 친구들이 다 먹으면 빈 우유곽을 걷어서 가져옵니다. 그리고 아픈 아이들을 보건실로 안내해서 데려옵니다. 오늘은 선생님이 다른 환자를 돌보느라 여유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벌레 물린 친구들에게 약을 발라줍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칠 때마다 마치 몇 년 만에 만난 것처럼 ‘떤땡님~!’ 하고 팔과 함께 온몸을 흔들며 반가워합니다. 그리고 헤어질 때 역시 손을 흔들며 “이따 만나~” 인사말을 잊지 않습니다. 현재 언어치료를 주1회 받고 있는 상태로, 학기 초에는 대부분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워낙 대화를 많이 한 덕분에 요즘에는 엘사 말을 쉽게 알아듣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엘사한테 존칭어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기분이 좋습니다. 애정이 가득 담긴 미소와 몸짓으로 반가워하기 때문입니다.

 

수업시간에 별 흥미를 못 느끼지만 선생님 말씀에 잘 따르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항상 선생님과 친구들을 챙기며 배려하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담임 선생님 역시 학습 면에서 미숙한 엘사를 특히 배려하며 지도하는 덕분에, 아이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밝게 자라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잘 따라하지 못하기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 텐데 항상 ‘사랑스럽다’며 엘사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어느 날부터인지 엘사가 ‘떤땡님’앞에 ‘러블리’를 붙여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러블리 엘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러블리를 붙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학교가 즐겁고 공부가 재미있다는 ‘러블리 엘사’는 오늘도 ‘러블리 떤땡님~’을 외치며 친구들과 선생님 속에서 사랑스러움을 키우고 있습니다.

 

엘사 덕분에 ‘러블리 떤땡님’이 된 요즈음 학교 출근길이 무척 즐겁습니다. 부정적으로 한탄하며 탄식하는 누구 ‘탓’이나 ‘때문에’가 없는 엘사의 세계에 어느새 푹 빠진 것입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접하며 ‘덕분에’로 살 때 하루하루가 얼마나 사랑스럽게 다가오는지, 엘사를 바라보며 새롭게 깨달으며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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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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