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미 제재의 수단으로 러시아내 미국대사관과 영사관 직원 755명을 감축하라고 미국측에 통보하면서, 미국 의회가 대 러시아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따라 미국도 미국내 러시아 외교관 수에 맞춰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 "매우 유감스러운 의외의 행동"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등 외교공관 인력을 9월 1일까지 455명 한도로 감축하라고 통보하면서 이는 미국측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백악관은 그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러 제재 법안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푸틴은 30일 러시아 국영방송 1TV 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대미 상황이 언젠가는 바뀔지 모르지만, 곧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아무 말 없이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 동안 대테러 작전이나 사이버 범죄등 여러 방면에서 미국과 공조하고 협조를 잘 해왔지만 "그 대신 돌아온 것은 근거없는 미국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한 공격 뿐이었다"고 푸틴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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