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회> 혓바닥 우표
 
정성수 시인
 

 그대에게 편지를 부치려고 우체국에 왔습니다
오늘 따라 창구에 앉은
여직원의 얼굴이 달덩이 같습니다


우표를 받아 든 나는
혓바닥을 쓱 내밀어
우표의 뒷퉁수를 핥았습니다

소가 혓바닥으로 제 콧구멍을 핥듯이


여기서는 혓바닥을 내밀어도
침을 발라 우표의 뒷퉁수를 핥아도
아무도 웃지 않습니다


뒤에서 순번을 기다리는 손님도 당연하다는 듯이
혓바닥에 힘을 줍니다


이마에 우표를 붙인 편지는
제 콧구멍을 핥은 소가
온몸으로 달구지를 끌고 하룻길을 가듯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그대에게 당도할 것입니다


받아주십시오 그대
내 혓바닥 우표 이마에 붙인 사랑의 편지를

 


 

 

 

편지의 힘은 뭐니 뭐니 해도 전달력이다. 강한 편지의 상징은 `큐피드`이다. 어떤 것도 형식이나 내용에서 편지만큼 사랑을 절실하게 표현할 수 없다. 서양에서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불후의 명작으로 남게 된 것도 사랑 편지의 본질을 일깨워 주고, 닥터 지바고의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고백 편지는 연인 올가를 감동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송강 정철이 선조 3년 4월경 임지에 부임하면서 쓴 편지는 현존하는 한글편지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갑오경장 이듬해 창녕 현감 조병길의 애첩 옥경이는 연서를 몰래 옛 애인에게 보내기도 해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구한말 주시경은 서울로 올라온 직후 부모와 형제에게 편지 보내기를 잊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기 쓰듯 편지 쓰기를 한평생 썼다고 한다. 편지는 사춘기에 가장 많이 쓴다고 한다. 한때는 펜팔이 유행을 했다. 요즘은 이메일l과 카톡이 대세다. 형태는 다를지언정 여전히 강력한 편지형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세월이 변함에 따라 편지의 형태 역시 진일보하고 있다. 그러나 영원히 편지는 쓰일 것이고 답장 읽는 재미는 계속될 것이다.


 
기사입력: 2017/08/27 [13:22]  최종편집: ⓒ 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 www.lotteshopping.com/depart/branch/submain.jsp?branch_cd=020
울산공항 - ulsan.airport.co.kr/
울산광역시 교육청 -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 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 ulsan.kcg.go.kr/
울주군청 -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 www.ehyundai.com/portal/depart/branch/branchMain.jsp?pSiteMapId=0103010800&swfseq=0800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가짜 한방정력제 판매한 40대 '집유' / 김홍영 기자
울주군수, 남부노인복지관 급식 봉사 / 편집부
“관광버스 갑질 실태조사 선행돼야” / 정종식 기자
성안동, 성안옛길 걷기대회 개최 / 편집부
북구 농소농협 수십억 사기대출 당해 / 정종식 기자
일본산 중고 모터보트 등 불법 수입업자 적발 / 황상동 기자
아빠와 아들, 동시조집 `가위 바위 보` 출간 / 김영란 기자
뜨거운 중국 광군제…하루 매출 24조원 / 최재영 울산과학대 특임교수
남구 나눔밥상봉사회, 30주년 기념행사 실시 / 김홍영 기자
언덕위의 하얀 집 / 강이숙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