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4연임에 성공했지만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연방 의회에 진출하면서 그의 앞길에 암운을 드리웠다.
도이체벨레 방송에 따르면 현재 총선 개표 75.9%가 진행된 가운데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은 득표율 32.8%를 기록 중이다.
사회민주당(SPD)은 20.4%를 달리고 있다. AfD가 득표율 13%로 3위를 유지 중이다. 이어 자민당(FDP) 10.7%, 좌파당 9.1%, 녹색당 9% 등이 순서대로 뒤를 쫓아오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로써 독일 통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전 총리(1982~1998년)에 이어 독일에서 또 다시 16년 최장기 집권 총리로 자리매김했다.
자신을 정치에 입문시킨 콜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셈이다. 2005년 처음으로 총리직에 오른 메르켈 총리는 부드러움과 책임감을 겸비한 `무티`(엄마) 리더십으로 장기 집권 했다.
유권자들은 안정적으로 독일정치 경제를 운영한 메르켈에 다시 한 번 독일을 맡겼다. 메르켈 총리는 총선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과 만나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긴 했지만 이례적인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목표는 달성했다"며 제1당으로서 안정적인 새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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