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주 자치정부가 10일(현지시간) 분리독립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를 강행할 시 경우 엄격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지난 9일 COPE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독립을 선언한다면 헌법과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한 결정이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카탈루냐 정부 내 분별있는 사람들에게 호소한다"며 "벼랑 끝에서 뛰어내리지 말라. 당신들 뿐만 아니라 국민도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10일 오후 분리독립을 선언할 수 있다고 예상 중이다. 카탈루냐 주는 지난 1일 주민투표에서 찬성 90%의 결과가 나옴에 따라 분리독립을 강행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투표 자체가 위헌이기 때문에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투표 당일 공권력을 투입해 시민들의 투표를 저지하고 투표함을 압수하기도 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의 독립을 막기 위해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시키고 조기 지방 선거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경우 이 지역의 자치권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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