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이 양적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운데 양쪽 모두 물가상승률 부진으로 동병상련의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시지간) 각각 미국과 유럽의 지지부진한 물가상승률 문제를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모두 양적완화를 앞두고 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물가상승률 때문에 막판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을 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 가까이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달 20일 FOMC 회의를 마친 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는 현재의 1.00~1.25%로 동결했지만 10월부터 4조5000억 달러(약 5089조억원) 규모인 대차대조표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물가 상승률이 2%에 미치지 못하지만 예정대로 연내 금리인상을 실시할 방침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