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슈퍼컴퓨터 분야에서도 미국을 제치고 우위를 차지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틀 전 공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집계하는 `톱 500프로젝트`에서 중국의 슈퍼컴퓨터가 202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44대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 조사 때만 하더라도 미국은 169대로 중국의 159대보다 더 많은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몇 개월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아울러 연산속도가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 2위 모두 중국의 슈퍼컴퓨터가 차지했다.
중국의 선웨이(神威)의 타이후즈광(太湖之光.Taihulight)이 1위에 올랐고 톈허2호(天河2號)가 그 뒤를 이었다. 3~4위는 스위스의 피즈 다이언트(Piz Diant), 일본의 교우코우(Gyoukou), 미국의 타이탄(Titan)이다. 선웨이 타이후즈광의 연산속도는 93페타플롭스(1페타플롭스ㆍ1초당 1000조번 연산 처리)로 미국 타이탄(17.6페타플롭스)을 압도한다.
슈퍼컴퓨터 영역에서 미중 간의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오크리지국립연구소와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에 착수해 내년 중 연산속도 125페타플롭스의 컴퓨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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