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회>서쪽 하늘에 걸린 달
 
정성수 시인
 

한 사내가 달빛을 줍고 있었네
11월의 들판에서


흰서리 소름처럼 돋고 해 서산으로 하강한지 오래라네
산 너머 무지개를 잡으러 간 아이들은
빈손으로 돌아왔다는 소문만
온 마을에 잡초처럼 무성하다네


입춘을 지나
삼복더위에 다다르는 동안
장미의 요설과 주모의 치마폭에 휩싸여
거친 세상을 건너 왔다네


곧 가을 달 지고 어둠이 몰려오면
사는 일은 한 판의 씨름 같아서
호미걸이도 막판뒤집기도
때로는 약발 떨어진 한 봉지의 약과 다를 바 없다네


이제 씨름판에 울타리를 쳤던 구경꾼들이
돌아갈 시간이라네
달빛이 들판에 빗금으로 쏟아지면
도처에 얼음이 얼고 삭풍이 세상을 흔들겠지


이 밤 한 잔 술에 홀로 취했으므로
달의 소멸을 깊이 염려하던 불안한 마음을
풍선처럼 띄워야한다네
서쪽하늘에 걸린 달이 캄캄하게 울고 있네

 


 

 

새벽달은 음력 하순경에 날이 밝을 무렵에 보이는 달이다. 여자의 귀고리 같은 새벽달은 드넓은 밤하늘을 온통 사로잡는다. 삶에 지친 사람들의 눈물 같은 이슬이 땅을 적시는 새벽, 새벽달이 산마루에 걸려있다. 건강의 새벽달, 성공의 새벽달, 행복의 새벽달은 언제나 뜨지만 아무나 볼 수 없다. 게으른 사람의 하늘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배를 곯지 않는 것처럼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 새벽달을 바라보면 옹색한 마음을 하늘처럼 넓혀주고 산천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 놓는다. 그러나 밝아오는 여명에 빛을 잃어버린 차가운 달이 되어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걸려 무척이나 춥고 외로워 보인다. 보름달은 수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보지만 새벽달은 밤잠을 설치면서 뒤척이는 사람들을 위하여 서산 넘어가는 것을 깜빡 잊은 한 푼쯤 모자라는 조금은 엉성한 달이다. 새벽달은 보는 이가 없어 쓸쓸한 달이다. 그러나  눈썹 같은 새벽달은 길을 나서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기사입력: 2017/11/19 [14:44]  최종편집: ⓒ 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 www.lotteshopping.com/depart/branch/submain.jsp?branch_cd=020
울산공항 - ulsan.airport.co.kr/
울산광역시 교육청 -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 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 ulsan.kcg.go.kr/
울주군청 -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 www.ehyundai.com/portal/depart/branch/branchMain.jsp?pSiteMapId=0103010800&swfseq=0800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전국예술강사노조, 예술강사 무기계약 촉구 / 김조영 기자
동구, 어린이공원 물놀이장 7월2일 개장 / 정종식 기자
`무역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 / 이창형 논설위원 전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병적증명서는 가까운 동사무소에서도 발급 가능 / 황상동
강낭콩이 될 거야 / 조소영 다전초교사
경남도 인사 / 박태완 기자
신재생에너지 기존정책 보완해야 / 편집부
자유총연맹 북구 청년회장 이ㆍ취임식 / 정종식 기자
울산시 인사 / 이주복기자
참인쇄광고기획, 희망풍차 나눔가게 925호점 등록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