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 말할 것] 이샘물
 
문헌정보팀WE
 

이제 막 수습을 마치고 취재현장에 뛰어든 어린 기자의 경험담을 통해 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해 주는 내용이다. 기자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과 일반인이 가진 오해와 편견, 그리고 정말 기자가 펜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성찰도 담겨 있다. 이제 막 기자라는 직업을 시작한 저자의 풋풋한 느낌은 미래의 직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직업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직업을 생각할 때, 그 업이 가지고 있는 속성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라는 직업도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또 무슨 질문이든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만약 우리가 개인 자격으로 누군가에게 찾아가서 질문을 한다면 무슨 자격으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오히려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취재행위가 일종의 사심이라고 말합니다. 취재라는 본연의 업무를 통해 5천명이 넘는 전화번호를 소유한 마당발이 될 수 있었고 임원들과 사회의 저명한 VIP, 존경받는 리더들을 인터뷰하는 고급스러운 취미를 누릴 수도 있지만 기자는 취재의 결과를 기사로 남겨야 한다. 취재까지는 좋았지만 기사로 남기는 것은 주말을 반납해야 하는 고강도의 지적노동이다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를 정하기 위해서는 업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기자라는 직업에 어울리나?", "학연, 지연이 중요한가?" 등등의 궁금증이나 퇴근후의 기자의 삶은 어떠한가? 기자의 월급은 어떻게 되고 쉬는 날은 있는지, 근무시간은 어떻게 되는지와 같은 원초적 질문에서 기자가 느낄 수 있는 보람은 무엇인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매우 솔직한 답변을 하고 있다기자라는 직업이 글을 쓰는 직업이기 때문에 느끼는 기사작성의 압박감과 어려움도 잘 돼 있는 반면그것때문에 느끼는 자부심과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넷 신문의 댓글을 보면 기레기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아마도 그 글을 쓴 기자는 자기 기사 바로밑에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는 독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분초단위로 느끼며 스트레스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종이 신문만 있던 시절에는 그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은 알아도 마땅히 항의할 방법들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실시간으로 기사에 댓글을 달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실을 바탕으로 취재거리를 찾고 그것을 이슈화시키는 기자들은 요즘의 세태가 편하지만은 않아보인다.

 

취재한 대상과의 인터뷰 분위기와는 다르게 글을 쓰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인터뷰를 했던 사람은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된 인터뷰가 날카로운 비판의 글로 돌아올때 배신감을 느끼기도 할것이다. 기자들은 그래서 욕을 많이 먹지만 사실을 공정하게 기사로 실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이슈가 되는 글을 쓰고자하는 공명심때문에 모든 관계가 특종의 재료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론은 우리 사회에서 사실을 보도하고 그것을 자정하며 또 부당함과 불합리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작용이 있지만 꼭 필요한 것이 언론이기에 그 업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역할과 정체성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게 될지를 결정할때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은 맞지만 그 업이 가진 정체성을 알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경하되 환상은 갖지 말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출처   http://cafe.naver.com/librarywe/399


 
기사입력: 2017/11/29 [12:41]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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