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군 고위 장성들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비공개 군사회의를 열고 북핵 위기 대처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시아 평화 및 안정 필요성에 공감한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열려 양국이 군 수뇌부가 대북 대응 방안을 놓고 얼마나 폭넓게 의견을 주고 받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워싱턴 소재 국방대학(NDU)에서 미 합동참모본부 리처드 클라크 중장, 사오위안밍(邵元明)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등 양국 군 대표단이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29일 오전 3시17분께 ICBM 시험 발사를 감행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 회의가 열린 것을 놓고 AP통신은 `이례적`이라고 표현하면서, 북한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번 회담 일정은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기 훨씬 전에 잡혔다"면서 선을 그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도 "이번 대화가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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