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 외과대학 교수가 북한에서 귀순한 오모(24) 병사를 외상소생실1으로 옮기는 과정이 촬영된 동영상을 미국 CNN이 지난 4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CNN은 이 동영상과 함께 이 교수의 인터뷰도 함께 전했다.
해당 동영상은 오 병사의 승인에 따라 이 교수가 CNN에 전달했다. 이 교수는 인터뷰에서 "당시 북한 병사는 다 부서진 병(jar) 같았다"면서 "북한 병사가 살아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1월13일 오 병사를 헬리콥터 안에서 처음 봤고, 곧바로 아주대 병원 외상센터로 옮겼다.
그는 "북한 사람이 총에 맞았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그의 생체 신호는 너무 불안정했고, 저혈압과 총격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깨진 병과 같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충분한 피를 수혈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오 병사를 외상센터로 옮기고 처음 30분간 이 교수 등은 오 병사가 호흡을 계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교수는 "그는 오른쪽 무릎 관절에 총알이 박혀 있었고, 다른 하나는 그의 팔 삼두근에, 세번째 총알은 등에 박혀 있었다"면서,온몸에 박힌 총알을 빼내기 위해 5시간 동안 수술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나는 그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가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했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나는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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