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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론(槪論)`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12/25 [16:04]
▲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요새 송년모임 자리의 단연 화두는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초만 해도 120만원대였다. 그러다 지난 9월 들어 500만원을 돌파했고 11월 말에는 1000만원을 넘어섰고, 지난 25일에는 1900만원대를 회복했다고 한다. 처음 비트코인이 나온 2009년도에는 1비트코인당 1달러의 가치가 매겨졌었다. 지금의 동전과 지폐가 돈으로 쓰이기 전, 조개껍질이나 쌀을 화폐로 쓰던 때가 있었다. 비단과 같은 천뭉치도 다른 물건과 교환할 때 기준이 되는 물품, 곧 돈으로 쓰였다. 화폐는 이렇게 계속 변해온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코드가 돈으로 쓰이지 않을까. 이 막연한 생각이 `비트코인`이 나온 후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 속에 광풍(狂風)속에 질주중이다.


`비트코인(bitcoin)`이란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 정부와 언론에 주목 받는 가상화폐를 지칭한다. 이 화폐는 발행 주체도 운영자도 없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코드일 뿐이다. 현재의 비트코인시스템을 만든 창조자의 이름은 사토시 나카모토(中本哲史)라고 불린다. 흥미로운 건 이 사람이 누구인지 정보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비트코인이 특별히 주목을 받은 건, 주인이 없고, 작동 방식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작동하는 시스템은 `P2P 방식`으로,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에 분산돼 있다. 비트코인을 만들고 거래하고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는 사람 모두가 비트코인 `발행주`다. 그 중 누구 한 사람을 콕 집어서 이 사람이 `주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비트코인용 계좌를 만들 때도 신분증 검사 같은 건 필요 없다. 비트코인에서는 계좌를 `지갑`이라고 부른다. 지갑마다 고유한 번호가 있는데 숫자와 영어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를 조합해 약 30자 정도로 이루어진다.


통상 돈이라고 하면, 중앙에 관리하는 기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그 일을 한다. 돈을 얼마나 찍을지 정하고, 유통량을 조절하는 곳이다. 비트코인에는 이런 기구가 없다. 그 뜻은 돈을 찍는 기구도 없다는 얘기다. 비트코인은 특정 회사가 만들지도, 운영하지도 않는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쓰인다. 그 대신 누구나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다. 성능 좋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대가로 얻는다. 이렇게 비트코인을 만드는 과정은 광산업에 빗대어 `캔다`(mining)라고 불린다. 또 이런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만드는 사람을 영어로 `마이너`(miner)라고 부르는데, 우리말로 `광부`라는 뜻이다. 광부는 비트코인 세계에서 곧 조폐공사다.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풀어야 하는 수학 문제는 꽤 어려운 편이다.

 

일종의 암호 풀기인데, 일반 PC 1대로 5년이 걸려야 풀 수 있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캐는 전용 프로그램과, 힘을 모아 비트코인을 캐자는 모임도 등장했다. 위 방식으로 광부는 최대 2,100만 비트코인을 캘 수 있다. 2009년부터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캐기 시작해, 2016년 12월까지 약 1400만 비트코인을 캤다. 한화로 약 1조7천여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앞으로 약 700만 비트코인을 캐면, 더는 캘 비트코인이 없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이 총 2100만 비트코인만 나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전체 통화량이 정해졌다는 점에서 한국이나 일본, 미국 등 각 나라 화폐와 다르다. 비트코인은 광부가 돼 수학 문제를 풀고 돈을 `캐야`한다. 광부가 아닌 사람은 비트코인을 돈을 주고 `사면`된다. 평가와 전망이 상반되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이 유례가 없는 주목을 받는 가상화폐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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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영산대학교 총동문회장
前울산과학대학교, 영산대학교 경영학부 외래교수
前울산광역시 중소기업지원센터 감사
前울산여성인력개발센터 일자리 협력망 위원
前울산광역시 나눔푸드마켓 후원회장

·영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 고문
·울산광역시 '중소기업 이렇게 도와드립니다'책자3회발간
·행복Vision Dream(경영컨설팅) 대표
·2010년 대한민국 섬김이 대상 수상
·'긍정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꾼 공직자들' 책자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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